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이승현이 27일만의 복귀전이었던 6일 인천 SSG전에서 5.1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팀의 4-5 패배로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이승현이 27일만의 복귀전이었던 6일 인천 SSG전에서 5.1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팀의 4-5 패배로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뉴시스



“다른 팀 3선발급으로 잘 던진 것 아닌가.”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이승현(23)은 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27일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달 10일 대구 NC 다이노스전(5.2이닝 3실점) 이후 왼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정밀검진 결과 피로골절에 따른 3개월 재활 소견을 받았다가 재검진 결과 염증으로 정정돼 곧바로 복귀를 준비해왔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6일 경기에 선발등판해 5.1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비록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5승째를 수확하진 못했지만, 후반기 선발진 운용에 희망을 비춘 결과였다. 삼성의 후반기 선발로테이션은 아리엘 후라도-헤르손 가라비토-원태인-최원태-이승현이 책임진다. 삼성은 6일까지 후반기 팀 선발 ERA 2.85를 마크했다. 전반기(3.95)와 비교해 크게 좋아졌다.

박 감독은 7일 인천 SSG전에 앞서 “이승현이 한 달여 만에 던졌는데 5선발이 그 정도면 다른 팀 3선발급으로 잘 던진 것 아니냐”며 “부상 이후 첫 등판인데도 6이닝 가까이 던졌으니 충분히 자기 역할을 했다. 선발로테이션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투구 내용이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 수 있다”고 밝혔다.

팀의 5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한 이승현은 17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7패, ERA 4.63, 60탈삼진, 33볼넷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에선 ERA 2.79, 16탈삼진, 7볼넷을 마크하며 이전과 달라진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건강한 몸상태로 돌아와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준 것 자체가 삼성의 후반기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요소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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