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배훈식 기자 = 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2025.08.07. dahora83@newsis.com

[인천=뉴시스] 배훈식 기자 = 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2025.08.07. dahora83@newsis.com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32)의 방망이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지난 2경기의 침묵을 깨트리고 멀티히트로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구자욱은 7일 인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을 0.308(380타수 117안타)까지 끌어올린 구자욱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6-1 승리를 거두고 3연전 위닝시리즈(2승1패)로 50승(1무53패) 고지를 밟았다.

7월 월간 타율 0.465(71타수 3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구자욱은 6일까지 8월 5경기 중 4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며 잠시 숨을 골랐다. 특히 4-5로 패한 전날(6일) 2차례 득점권 기회에서 모두 침묵한 게 아쉬웠다. 그러나 이날은 SSG 선발투수 김광현(3.2이닝 8안타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을 상대로 1회부터 좌전안타를 뽑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0으로 앞선 4회초 적시타를 쳐내며 흐름을 완전히 삼성 쪽으로 가져왔다. 2사 만루서 김광현의 2구째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2타점 중전적시타로 연결하며 5점차 리드(5-0)를 안겼다. 스트라이크존 몸쪽에 걸친 공을 기술적으로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트린 타격이 돋보였다. 팀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제 몫을 100% 해낸 구자욱은 8회말 수비에서 홍현빈과 교체돼 일찍 경기를 마쳤다.

마운드에선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29)가 빛났다. 8이닝 동안 5안타 1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3연속시즌 10승(8패) 고지를 밟았다. 최고구속 150㎞의 직구와 투심,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을 섞어 총 101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도 69.3%(70구)로 안정감이 넘쳤다.

5회말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시속 137㎞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솔로홈런을 맞은 게 옥에 티였지만, 나머지 이닝에는 SSG 타선을 압도하며 올 시즌 1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8~10일 수원 KT 위즈와 3연전에 앞서 계투진에게도 달콤한 휴식을 선물했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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