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가 스완지시티 운영에 관여를? “선수 영입에도 도움주는 어드바이저 역할 수행하고 있어”

루카 모드리치는 2025~2026시즌 AC밀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스완지시티에서 프런트 역할을 병행하며 미래도 대비하고 있다. 선수 영입과 조언 등에 관여하며 구단을 향한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신화뉴시스

루카 모드리치(40·크로아티아)는 2025~2026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AC밀란(이탈리아)에서 현역생활을 이어간다. 그런데 선수로서는 AC밀란과 함께하나, 과거 인연이 없었던 스완지시티(잉글랜드)에서 프런트 역할을 병행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모드리치는 올해 여름 스완지시티의 지분을 일부 매입했다. 그는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뛰던 2011~2012시즌 브랜던 로저스 셀틱 감독이 이끌던 스완지시티의 패스 축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스완지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18~2019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EFL)으로 강등됐지만 당시 전술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모드리치는 이같은 사실에 매료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모드리치는 단순히 지분만 매입한게 아니다. 프런트 역할까지 하면서 물심양면으로 스완지시티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윙포워드 자이덴 이누사(스웨덴)를 BK헤켄(스웨덴)에서 영입할 때도 모드리치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당시 모드리치는 BK헤켄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누사를 스완지시티로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스완지시티엔 이누사의 경기 영상을 보내 영입을 적극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기적으로 스완지시티 훈련장을 찾아 1군 선수들과 유망주들을 만나 멘토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때론 화상(ZOOM) 회의와 영상편지 등으로 구단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의지도 빼놓지 않았다.

톰 고린지 스완지시티 대표이사는 ‘더 선’과 인터뷰에서 “모드리치는 비즈니스, 선수들의 육성과 코칭 등 선수시절 접하지 못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 우리 구단은 미드필더를 영입할 경우 직접 그에게 전화를 걸어 자문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구단을 향한 모드리치의 지지는 매우 크고 든든하다”고 웃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