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4-5-7 슬래시 라인…KT 안현민, 폰세 제치고 데뷔 첫 월간 MVP 우뚝

KT 안현민이 데뷔 첫 월간 MVP 선정의 기쁨을 누렸다. 안현민은 한화 코디 폰세와 경합 끝에 7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 안현민(22)이 데뷔 첫 월간 최우수선수(MVP) 선정의 기쁨을 누렸다.

KBO는 11일 “안현민이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의 7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안현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35표 중 24표(68.6%), 팬 투표에서 총 44만7304표 중 3만2578표(7.3%)를 획득해 총점 37.93점으로 경쟁자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34.35점)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안현민에게는 상금 300만 원과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 폰세는 팬 투표에서 24만3379표를 획득해 안현민을 앞섰지만, 기자단 투표에서 5표를 얻는 데 그쳤다.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의 월간 MVP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은 안현민만큼이나 KT에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새로운 토종 스타플레이어의 탄생이기 때문이다. KT의 월간 MVP 수상은 2023년 8월 윌리엄 쿠에바스 이후 약 2년, 야수로 범위를 좁히면 2020년 6월 멜 로하스 주니어 이후 5년여 만이다. 국내 야수로 한정하면 2018년 4월 유한준 이후 7년여 만이자, 구단 역대 2번째 수상이다.

안현민의 7월 활약상은 대단했다. 안현민은 21경기에서 타율 0.441(68타수 30안타), 5홈런, 14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257로 펄펄 날았다. 타율은 리그 2위, 장타율(0.706)과 출루율(0.551)은 모두 1위였다. KBO는 “정확성에 장타와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주며 공격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안현민은 8월 들어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연속경기 무안타로 침묵한 그는 10일 경기에서 9-2 승리에 쐐기를 박은 2타점 적시타로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를 장식했다. 아홉수를 빠르게 떨쳐낸 안현민은 “이제 좀 살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100안타라는 기록은 나와 같은 신인들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잘 맞았던 느낌을 기억하며 내 장점을 살려서 시즌 끝까지 잘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