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수 안재석(왼쪽)이 12일 전역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현역 복무 중에도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전역 이후를 준비했고, 건강하게 몸무게 15㎏를 늘려 탄탄한 체형으로 변신했다. 두산 내야진의 세대교체가 한창인 가운데 안재석의 포지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내야수 안재석(왼쪽)이 12일 전역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현역 복무 중에도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전역 이후를 준비했고, 건강하게 몸무게 15㎏를 늘려 탄탄한 체형으로 변신했다. 두산 내야진의 세대교체가 한창인 가운데 안재석의 포지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안재석(23)이 전역 후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안재석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1년 두산의 신인 1차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지난달 7일 육군으로 현역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뒤 퓨처스(2군)팀에 합류했고, 3차례 2군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9타수 3안타)을 기록했다. 입대 이전까진 1군 무대에서 3시즌(2021~2023시즌) 통산 2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6, 6홈런, 36타점을 올렸다.

안재석은 병역의무를 이행하면서도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몸무게를 15㎏이나 늘렸다. 체지방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증량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동원대,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최근 3차례 연습경기에선 유격수와 3루수로 나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는데, 2군 코칭스태프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타격 타이밍이 좋아졌고, 수비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12일 잠실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앞서 안재석의 등록 소식을 전하며 “몸상태가 괜찮아 보인다. 복무 중에도 준비를 정말 잘했다”며 “휴가 때는 장소를 섭외해서 개인훈련을 충실히 했더라. 몸을 굉장히 잘 만들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1년 2월 입단 첫해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을 하고 있는 안재석.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2021년 2월 입단 첫해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을 하고 있는 안재석.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관건은 최적의 포지션을 찾는 것이다. 안재석은 입단 당시 대형 유격수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고, 최근 2군경기에서도 꾸준히 그 자리에서 뛰었다.

그러나 두산은 지금 내야진의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오명진(2루수)-이유찬(유격수)의 키스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3루는 신인 박준순이 지키고 있다. 양석환이 엔트리에서 말소된 가운데 1루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조 대행은 “안재석은 유격수가 가장 편하다고 하더라. 전역 후 1군에서 처음 선발 출전하는 경기는 유격수로 내보낼 생각”이라며 “일단 오늘은 내야 전 포지션을 연습했는데, 움직임이 양호했다. 안재석의 활용도는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안재석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빠르게 1군에 합류해 기분이 좋다”며 “아직 감각이 100%는 아니지만 열심히, 끝까지 하는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안재석(왼쪽)이 조성환 감독대행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안재석(왼쪽)이 조성환 감독대행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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