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태형 감독 “노진혁 수비는 1루 생각, 고승민이 외야 나갈 수도”

롯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전준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 지명타자로 내야수 노진혁(36)을 내세웠다.

6일 1군에 콜업된 노진혁은 사직 KIA 타이거즈전(6일)에서 안타를 때리며 곧바로 1군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10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선 솔로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롯데는 전준우가 햄스트링 미세손상 진단을 받아 6일 1군에서 이탈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1군에 콜업된 노진혁이 지명타자로 나서며 전준우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김 감독은 12일 “(노진혁은) 전준우 역할을 맡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외야수 좌타자 3명의 컨디션이 지금 크게 좋지 않다. 윤동희가 좋아지고 있으니 상황에 따라선 고승민이 외야로 갈 수도 있다. 노진혁에겐 1루를 맡기려 한다”고 말했다. 

노진혁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던 도중 상대 타자주자와 충돌해 오른쪽 손목 인대가 파열된 바 있다. 본래 포지션인 유격수는 당분간 소화하기가 어렵다.

김 감독은 “노진혁이 타선에 들어가면 그래도 무게감이 있다. 수비는 당분간 그렇게 가려 한다. 몸 상태가 1루 외엔 다른 수비를 맡기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김 감독은 13일 선발투수로 새 외국인투수인 빈스 벨라스케즈를 내정했다. 벨라스케즈는 롯데가 기존 외국인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대신해 영입한 대체 외국인투수다.

김 감독은 “기대는 많이 한다. 실제로 던지는 걸 봐야 알겠지만, 그 전에 던졌던 기록이나 커리어는 좋은 선수”라고 전했다. 

12일 한화 코디 폰세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맡겨야 한다. 결국 쳐야 이긴다. 10일 경기에서 점수는 많이 안 나왔지만, 타자들의 감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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