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여파로 배수 어려워진 수원 경기, 이틀 연속 취소…LG·KT는 선발 순서 조정

14일 LG와 KT의 팀간 12차전이 열릴 예정이던 수원KT위즈파크의 내야 곳곳에 큰 물웅덩이가 적잖이 생겼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팀간 12차전이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취소됐다.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KT의 경기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전날 경기에 이어 2연속경기 취소다.

전날 폭우로 경기 진행이 어려웠던 수원KT위즈파크에는 이날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려 그라운드 상태가 악화됐다.

내야 곳곳에는 큰 물웅덩이도 적잖이 생긴 상태다.

배수가 좋기로 잘 알려진 수원KT위즈파크에 비가 그치고도 물웅덩이가 고인 건 그라운드 밑의 깊숙한 곳까지도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뜻이다.

표면의 물웅덩이를 모두 퍼내도 선수들이 뛰기에는 부상 위험이 큰 질퍽한 상태가 계속되는 셈이다.

전날 경기를 앞두곤 갑작스러운 폭우로 그라운드가 흠뻑 젖는 바람에 방수포조차 덮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내야의 흙과 잔디가 흠뻑 젖은 채로 방수포를 덮었다간 건조가 더욱 어려워지는 데다, 그라운드 상태가 엉망이 돼 경기를 치르기 더욱 어려운 상태가 된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내린 비로 배수 작업도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상태가 돼 버린 탓에 결국 경기도 열리지 못하게 됐다.

당초 배제성을 선발로 예고한 KT는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는 등판 순서를 미루지 않고 고영표를 내세운다.

이강철 KT 감독은 “정비를 하려면 내야 흙을 걷어낸 뒤 새로 덮어야 한다고 하더라”며 “하루 더 쉬게 되면서 (고척 원정경기에는) 고영표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패트릭 머피가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기에서 임찬규로 등판 순서를 바꿨던 LG는 15일부터 3일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지는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요니 치리노스~송승기~임찬규 순서로 내세울 계획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치리노스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송)승기와 찬규에게는 전체적으로 며칠씩 더 쉴 수 있게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앤더스) 톨허스트도 한 주를 온전히 쉬고 다음 등판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KBO는 취소된 13, 14일 경기를 추후 편성한다고 밝혔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