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경기에서 투수 복귀 후 최다 실점으로 고개를 숙인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투수들의 무덤에 오른다.

LA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를 가진다.

이날 LA 다저스 선발투수는 오타니. 지난 14일 이후 6일 휴식 후 7일째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것. 휴식일은 충분한 상태.

앞서 오타니는 지난 14일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무려 721일 만에 오른 친정팀 LA 에인절스 홈구장 마운드.

긴장한 탓이었을까. 당시 오타니는 4 1/3이닝 동안 홈런 1방을 맞으며,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번 시즌 투수 복귀 후 최다 실점이자 2번째 피홈런.

이에 오타니는 복귀 후 최다 이닝인 4 1/3이닝을 소화했으나, 목표로 했던 5이닝 투구에 실패했다. 단 투구 수 80개로 재활이 사실상 끝났음을 알렸다.

지난 6월 투수로 복귀한 오타니는 전날까지 시즌 9경기에서 23 1/3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47과 탈삼진 32개를 기록했다.

또 타자로는 124경기에서 타율 0.284와 44홈런 83타점 120득점 137안타, 출루율 0.392 OPS 1.015 등으로 자신의 네 번째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질주 중이다.

오타니의 이날 목표는 80개 이상의 투구 수와 5이닝 투구. 투수들의 무덤에서 처음으로 나서는 경기이나, 이번 시즌 콜로라도는 메이저리그 최약체다.

현재 컨디션은 좋다. 오타니는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지난 20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시즌 44호 대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지난 경기에서 80개의 공을 던지며, 사실상 투수 재활이 끝난 오타니가 투수들의 무덤에서 시즌 첫 5이닝 투구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