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21일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젤베의 교체를 결정했다. 메디컬테스트 결과 회복까지 3개월 이상이 걸리는 양쪽 정강이 미세골절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젤베 인스타그램

OK저축은행이 21일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젤베의 교체를 결정했다. 메디컬테스트 결과 회복까지 3개월 이상이 걸리는 양쪽 정강이 미세골절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젤베 인스타그램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이 새 시즌 개막 전부터 악재를 맞았다.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센터) 젤베(이란)가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새로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OK저축은행은 21일 “젤베가 16일 입국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았지만 탈락했다. 회복까지 3개월 이상이 걸리는 부상이 확인돼 계약을 해지하고 새 선수를 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젤베는 양쪽 정강이가 미세골절됐다. 휴식만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젤베는 골절 정도가 심했고, 뼈조각까지 발견돼 자연치유는 어려웠다. 재발 가능성도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월 19일 삼성화재와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까지 경기를 치를 수 없는 몸 상태라 교체가 불가피했다.

OK저축은행엔 대형 악재다. 새 시즌 연고지를 안산에서 부산으로 이전한 OK저축은행은 반드시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로 준비를 했다. 2024~2025시즌 최하위(7위) 추락을 씻어내겠다는 의지도 컸다. 비시즌동안 V리그 최다승(296승) 사령탑 신영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전광인을 현대캐피탈에서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보강을 착실히 했다. 그러나 젤베의 교체로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구상이 꼬였다.

권철근 OK저축은행 단장은 이날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젤베가 입국 후 통증을 호소하지도 않았고 개인훈련도 착실히 소화했다. 그동안 국제대회에 무리하게 참여한 게 부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젤베는 4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7순위로 지명됐지만 기량은 1~2순위 못지 않았다. 높이(키 208㎝)와 운동능력 모두 국내 선수들보다 한 수 위라 젤베 중심으로 새 시즌 전력을 구성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낙담하고 있을 틈이 없다. OK저축은행은 젤베의 교체를 결정한 직후 부지런히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 미들블로커 영입이 우선순위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을 경우 다른 포지션을 보강할 계획도 갖고 있다.

권 단장은 “4월에 젤베를 지명한 이후에도 영입 후보들의 컨디션과 계약상태 등을 꾸준히 점검해왔다. 새 시즌 준비에 지장이 없도록 적임자를 데려오겠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이 21일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젤베의 교체를 결정했다. 메디컬테스트 결과 회복까지 3개월 이상이 걸리는 양쪽 정강이 미세골절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OK저축은행 배구단

OK저축은행이 21일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젤베의 교체를 결정했다. 메디컬테스트 결과 회복까지 3개월 이상이 걸리는 양쪽 정강이 미세골절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OK저축은행 배구단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