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K2가 올가을도 수지와 손을 잡았다. 2025 가을·겨울(FW) 화보가 공개되자마자 분위기는 딱 한마디로 정리된다. ‘수지 in Movie’. 영화 제목 아니고, K2가 붙인 콘셉트다.

이번 화보는 가을 낙엽이 황금빛으로 물든 숲, 벽돌 아치가 고즈넉한 건축물, 따뜻한 실내 카페 등을 배경으로 했다. 그런데 배경이야 어떻든, 보는 사람들은 결국 수지만 본다.

첫 번째 화보 속 수지는 화이트 톤의 경량 재킷을 입고 숲 속에서 서 있다. 심플한 디자인인데 수지가 입으니 스포츠 브랜드 로고가 마치 명품 로고처럼 보인다.


두 번째 화보에서는 네이비 아우터를 허리끈으로 묶어 도시적인 무드를 완성했다. 아치형 건축물과 함께 잡힌 구도가 마치 파리에서 찍은 화보 같다.


세 번째 화보는 블랙 퍼 디테일이 들어간 다운. 퍼가 얼굴을 감싸면서 영화 속 고전 여배우 같은 아우라를 풍긴다. 패딩에서 이런 기품이 우러나오다니. 과연 수지답다.


마지막 컷은 스트라이프 티셔츠 위에 화이트 경량 다운을 걸친 모습.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카메라를 응시하는데, 이건 그냥 ‘첫사랑 직캠’ 같은 무드다.

K2는 이번 시즌을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간절기용 ‘실크스타 구스 다운’, 퍼 디테일이 더해진 ‘골든K95 베이글’, 도시적인 ‘골든K95 에끌레어’, 그리고 프리미엄 코트 다운 ‘G900’까지. 산행부터 데일리룩까지 다 커버 가능한 ‘K.트레커스’ 라인업도 함께한다.

네티즌 반응은 화보 공개 직후부터 들썩였다.
“이뻐서 사고 싶은데, 수지가 입으니 더 사고 싶음”, “패딩이 이렇게 설레는 옷이었나?”, “내가 입으면 방한용인데, 수지가 입으니 멜로 영화 소품이네”, “광고주가 만족하는 이유가 여기 있지” 등등 댓글창은 사실상 ‘수지 찬양 대합창’이 됐다.

결론은 간단하다. 이 가을·겨울에 패딩 입고도 로맨스 영화 주인공처럼 보이고 싶다면 K2 수지 화보를 참고하면 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