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욱. 스포츠동아DB

배우 이동욱. 스포츠동아DB


배우 이동욱의 과거 발언이 중국에서 뒤늦게 논란으로 번졌다.

20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이동욱, 한국은 월병을 안 먹어요’라는 해시태그가 실시간 토론 주제로 올랐다. 관련 게시물은 3만2000건을 넘어섰고, 조회수도 1억 회에 육박했다.

논란의 발언은 지난해 추석 무렵 이동욱이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서 중국 팬들과 나눈 대화에서 나왔다. 당시 일부 팬들이 “한국에서도 월병을 먹느냐”고 묻자 이동욱은 “중국 팬들아 한국은 월병 안 먹는다. 명절을 보내는 법이 다르다”고 답했다. 이어 “월병 얘기 그만하라. 우리는 송편을 먹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동욱은 이후 송편 사진을 공유하며 “외국 팬들이 궁금해하길래 구글에서 가져왔다”고 설명했고, ‘송편 호불호 투표’까지 열며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갔다. 그러나 해당 대화가 중국어로 번역돼 현지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그가 눈을 굴리는 이모티콘을 사용한 점을 문제 삼아 “중국 문화를 비아냥거렸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이제 한국이 월병도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라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국 네티즌들은 “안 먹는다고 한 게 뭐가 문제냐” “송편이 한국 전통인데 당연한 말이다”라며 이동욱을 옹호했다.

한편 이동욱은 현재 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에 출연 중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