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화 한국양금협회장(가운데)의 연주모습. 한국양금협회 제공

윤은화 한국양금협회장(가운데)의 연주모습. 한국양금협회 제공




서울남산국악당서 열린 2025 아시아 양금 축제 성황리에 종료
한국·중국·이란·홍콩·마카오 등 5개국 10여 팀 참여
윤은화 회장, 개량된 전통양금 첫 공개… 폭넓은 연주 가능성 제시
한국양금협회, 2026년 축제 이어가며 세계대회 정례화도 검토
2025 아시아 양금 축제가 8월 19일 오후 7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양금협회가 주최한 이번 축제에는 한국, 중국, 이란, 홍콩, 마카오 등 5개국 10여 팀이 참여해 양금을 통한 아시아 문화 교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문화예술 축제 통합 지원사업’에 선정돼 서울특별시와 청로국악사의 후원을 받았으며, 전석 초대 형식으로 진행됐다. 약 2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해 축제의 열기를 함께했다.

이란의 산투르 거장 마수드 샤마이자데는 파르비즈 메쉬카티안의 호마윤 전주곡을 연주하며 중동 음악의 신비로운 울림을 전했다. 홍콩·마카오 양친악단은 미국 민요 ‘랭캐스터’를 동아시아적 감성으로 풀어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소모리 예술단은 5세 최연소 연주자의 무대가 돋보였고, 한국양금협회는 윤은화 회장의 주도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양금시나위 무대를 선보이며 대미를 장식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윤은화 회장의 무대였다. 윤 회장은 청로국악기와 협업해 업그레이드된 전통양금을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 개량된 양금은 정악과 산조뿐 아니라 창작음악까지 폭넓게 소화할 수 있도록 성능을 확장해, 향후 교육과 공연 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양금은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살아있는 역사”라며 “기술적 혁신을 통해 전통 음악의 현대적 재해석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 회장은 “서울시와 청로국악사의 지원 덕분에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 양금은 문화적 다리 역할을 한다. 앞으로 국내외 단체와 협력을 확대해 한국 양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한국양금협회는 2026년에도 아시아 양금 축제를 이어갈 예정이며, 세계양금대회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축제는 전통과 현대, 지역과 국적을 넘어선 예술적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며, 한국 양금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