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신경수 감독, 세 번째 호흡 기대
어떤 옷을 입어도 한석규는 한석규다. 이런 한석규 옷을 가장 만든 재단사가 신경수 감독이다.

tvN 새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극본 반기리 연출 신경수)는 전 레전드 협상가, 현 치킨집 사장으로 미스터리한 비밀을 가진 신사장이 편법과 준법을 넘나들며 사건을 해결하고 정의를 구현해 내는 분쟁 해결 히어로물이다. ‘소방서 옆 경찰서’ 시리즈, ‘육룡이 나르샤’ 등의 신경수 감독 신작이다. 무엇보다 신경수 감독은 ‘뿌리깊은 나무’, ‘비밀의 문’에서 한석규와 이미 합을 이룬 바 있다.

신경수 감독은 ‘신사장 프로젝트’와의 첫인상으로 “대화를 나누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처럼 살면서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일이 많은데 이런 것에 대해 시사하는 지점들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드라마를 통해 삶에 답답하거나 억울한 마음이 있다면 조금 풀어드리고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연출을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특히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갈등 상황들을 소재로 하는 만큼 연출에서도 “연출이 드러나 보이지 않게,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가게, 배우들의 호흡이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어느 한 부분이나 무언가가 과하지 않게 연출했다”라면서도 “드러나지 않게 만들기가 참 어려웠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무엇보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믿고 보는 배우 한석규의 ‘tvN 입성작’으로 많은 주목을 받는다.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신경수 감독은 “한석규 배우와는 작품의 해석과 표현에 있어서 많은 부분들이 참 비슷했다. 그래서 행복하고 즐거웠다”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이어 “한석규 배우와 신사장 캐릭터의 싱크로율은 200%”라며 “이야기와 캐릭터는 연기, 연출, 그리고 여러 스태프들의 노력과 정성을 통해 다시 태어나서, 싱크로율 이야기를 할 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늘 고민이다. 그러나 무엇을 상상하든 한석규 배우는 신사장 그 자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현성(조필립 역), 이레(이시온 역)를 향해서도 “두 배우 모두 밝음으로의 지향, 긍정으로의 태도 등 이 작품이 품고 있는 낙관성을 담아내기에 훌륭한 사람들이라 작업하는 과정이 행복했다”라는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신경수 감독은 ‘신사장 프로젝트’의 관전 포인트로 “협상 전문가였던 신사장이 왜 닭을 튀기게 된 건지, 그 사연을 기다려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9월 15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