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 원정경기 전반 6분 프리킥 선제골을 넣었다. 그의 MLS 무대 데뷔골이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 원정경기 전반 6분 프리킥 선제골을 넣었다. 그의 MLS 무대 데뷔골이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오른쪽)이 24일(한국시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 원정경기 전반 6분 프리킥 선제골을 넣었다. 그의 MLS 무대 데뷔골이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오른쪽)이 24일(한국시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 원정경기 전반 6분 프리킥 선제골을 넣었다. 그의 MLS 무대 데뷔골이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리빙 레전드’ 손흥민(33·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에 위치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와의 2025 MLS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전반 6분 프리킥으로 환상적인 첫 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LAFC는 전반 13분 로건 패링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LAFC는 4위(11승8무6패·승점 41)로 한 계단 올라섰고, 댈러스는 11위(7승9무11패·승점 30)를 지켰다.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손흥민은 오른발로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댈러스 골키퍼 마이클 콜로디가 몸을 날렸지만 손에 닿지 못했다. MLS 데뷔 세 경기 만에 첫 골이었다.

그러나 댈러스의 반격이 매서웠다.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지고 7분 뒤 댈러스 로건 패링턴의 슛이 LAFC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동점골이 됐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도 막을 수 없는 궤적이었다. 이후 경기 주도권은 댈러스가 잡았다. 강한 전방 압박에 LAFC는 좀처럼 공격 전개를 하지 못했고, 손흥민에게도 공이 잘 전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36분 상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제대로 맞지 않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9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로 침투한 뒤 낮은 크로스를 받아 때린 슛이 상대 수비수 팔에 맞았지만 페널티킥(PK)은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25분에도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비록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16분 왼쪽에서 현란한 발재간으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친 장면은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전반 22분 동료 이고르 제주스가 무릎 부상으로 쓰러지자 가장 먼저 달려가 상태를 확인하는 등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쿨링브레이크 시간에는 수비수 타파리에게 직접 지시하며 리더십도 발휘했다.

손흥민은 이날 활약으로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POT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이는 첫 도움을 기록했던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2-0 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수상이다. 축구통계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총 8차례의 슈팅을 시도했고, 8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경기 최다 기회 창출(8회)을 기록하며 LAFC 공격의 중심에 섰다.

세 경기 만에 골맛을 본 손흥민은 새로운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는 7일 LAFC에 공식 입단한 뒤 10일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교체 투입돼 PK를 유도하며 2-2 무승부를 이끌었고, 이어 뉴잉글랜드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세 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데뷔골까지 신고하며 ‘월드클래스’다운 임팩트를 보여줬다.
LAFC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 원정경기 전반 6분 프리킥 선제골을 넣었다. 그의 MLS 무대 데뷔골이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 원정경기 전반 6분 프리킥 선제골을 넣었다. 그의 MLS 무대 데뷔골이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