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미치 화이트.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미치 화이트. 사진제공|SSG 랜더스


“연습밖에 방법이 없죠. 프로니까요.”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54)은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팀 ‘에이스’ 미치 화이트(31)의 번트 수비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화이트는 23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9안타 2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7회까지 한화 타선에 두 점만을 내줬던 그는 8회말에 3점을 더 내주며 최종 패전을 떠안았다.

7회까지 순항을 이어간 화이트에겐 ‘옥에 티’가 있었다. 바로 수비다. 화이트는 7회말 이닝 선두타자 이도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출루를 허용했다. 한화는 이 상황에서 후속타자 이재원에게 희생번트 작전을 냈다. 화이트는 이재원의 투수 앞 번트 타구를 여유 있게 포구했고, 1루로 던지려 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화이트가 1루로 악송구를 범하면서 선행주자와 타자주자가 모두 누상에 살아 나갔다. 결국 화이트는 이후 심우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점수를 내줬다.

이 감독은 24일 화이트의 번트 수비에 대해 “그 부분은 화이트가 조금 생각을 해야 할 부분이다. 한국에 와서 그런 게 몇 번 나오고 있다. 본인도 인지는 하고 있는데, 막상 실전에서 그런 게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우리나 우리를 상대하는 팀이나 모두 똑같다. (상대 투수의) 번트 수비가 약하다 하면 그 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한 방어를 최대한하고, 실점을 덜 해야 하는 게 우리 야구”라고 꼬집었다.

이 감독은 “결국 코칭스태프가 계속 얘기를 해 인지시켜야 한다. 또 연습밖에 방법이 없다. 프로 아닌가”라며 화이트의 번트 수비가 개선되기를 기대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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