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골키퍼 송범근이 중국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경기를 앞둔 지난해 6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을 끝으로 잠시 자취를 감췄으나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9월 미국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송범근은 지난해 9월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으나 9월 미국 원정을 앞두고 대표팀에 복귀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북의 선두 레이스를 이끌며 K리그1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송범근을 꾸준히 지켜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은 25일 미국 원정으로 진행될 9월 A매치 명단을 공개했는데 송범근은 조현우(34·울산 HD), 김승규(35·FC도쿄)와 골키퍼 진용을 구축하게 됐다. 모두 2022카타르월드컵 멤버들로 송범근은 “대표팀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만 갈 수 있는 자리다. 국내 골키퍼 중에 가장 잘하려 많이 노력했다”며 활짝 웃었다.
정말 오랜만의 대표팀 복귀다. 카타르월드컵과 지난해 카타르아시안컵까지 다녀온 송범근은 ‘홍명보호’가 정식 출항한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 오만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 2차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 후 7월 국내에서 개최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까지 대표팀은 5차례 소집됐는데 송범근은 거듭 제외됐고 이창근(32·대전하나시티즌), 김준홍(22·DC 유나이티드), 김경민(34·광주FC), 김동헌(28·인천 유나이티드) 등이 자리를 채웠다.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어려움을 겪은 지난해 대표팀에서 배제된 것은 이해할 수 있었으나 친정팀 전북으로 복귀해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펼쳤음에도 올해 3차례 소집에서 계속 빠지자 기운이 많이 빠졌다. “말은 못해도 정말 힘들었다. 초심을 찾으려고 애를 썼다. ‘어떻게 해야 (대표팀에) 돌아갈 수 있을까’ 끊임없이 생각했다.”
물론 정답은 없었다. 좀더 솔직하자면 전북으로 돌아온 가장 큰 이유가 대표팀 복귀였기에 명단 발표마다 반복되는 실망이 참 싫었다. 그래도 할 일을 게을리하지는 않았다. 거스 포옛 감독은 필드플레이어 못지않게 송범근도 혹독하게 다그쳤다.
지난 시즌 강등권까지 내려앉은 전북을 빠르게 재정비해 통산 10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만든 포옛 감독은 주장 박진섭(30)을 도와 부주장을 맡은 그에게 3가지를 강조했다. “막아낼 수 있는 실점을 내주면 용납하지 않겠다. 동료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라인을 컨트롤하며 팀을 하나로 묶어라.”
결국 기본이다. 최후방 수비수인 골키퍼가 좁은 공간에서 리스크를 감수하는 상황을 포옛 감독은 가장 싫어한다. “수많은 ‘슈퍼세이브’보다 꼭 막아야 할 실점을 줄이라고 한다. 불필요하게 볼을 끌거나 소통 미스로 볼을 놓치면 크게 혼이 난다. 정확한 킥으로 전방의 동료들이 편히 볼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는 주문도 많다.”
결과가 좋을 수 밖에 없다. 송범근이 지킨 전북 골문은 철옹성이다. 압도적 선두 레이스를 이어온 27경기를 뛰며 리그 최소인 23실점만 내줬고, 이 중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도 10회나 된다. K리그에선 가장 돋보인 활약을 한 골키퍼를 대표팀이 뽑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 체제로 전환된 시점, 원점 경쟁에 나설 송범근은 “대표팀 합류도 중요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누굴 주전으로 기용할지 (홍명보) 감독님에게 많은 고민을 안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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