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조동욱.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조동욱.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고마운 부분이죠.”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67)은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지난주 6연전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한 좌완 유망주 조동욱(21)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조동욱은 1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가 감기와 장염 증세로 선발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면서 로테이션이 꼬이게 됐다. 조동욱이 긴급 소방수 역할을 맡아 후반기 첫 선발등판에 나섰으나 2.1이닝 4실점 투구로 패전을 떠안았다. 

조동욱은 이후 이틀 만에 다시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3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0.1이닝 무실점을 마크했고, 24일 SSG전에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수확했다. 연투까지 해내며 팀의 연패 탈출과 연승까지 이끌었다.

한화 김경문 감독. 뉴시스

한화 김경문 감독. 뉴시스

김 감독은 26일 “고마운 부분이다. 지금 어린 선수가 계속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스타가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팀이 어려울 때 경기에 나와 잘 막아줬다. 24일에도 (조동욱이 만든) 그 병살타가 아니었으면 또 야구가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조동욱이) 더 잘 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김 감독은 발가락 부상으로 2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주장 채은성(36)에게도 미안함을 전했다. 

김 감독은 “그 정도인지는 몰랐다. 주장이 아픈데도 이렇게 참고 여태까지 경기를 뛰었다. 나중을 생각해서 지금 미리 뺐다고 보면 된다. 부상이 더 길어져선 안 된다. 1군 복귀는 상태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