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한국-브라질전에서 김문환(아래)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22년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한국-브라질전에서 김문환(아래)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의 10월 A매치 기간 국내 친선경기 상대팀과 일정이 확정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친선경기 2연전을 치른다.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맞붙고, 이어 14일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대결한다.

한국이 브라질과 가장 최근 맞붙은 경기는 2022카타르월드컵 16강전으로, 1-4로 대패했다. 국내에서의 맞대결은 같은 해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전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당시 한국은 황의조의 골로 분전했지만, 1-5로 패했다.

역대 전적만 놓고 보더라도 한국은 브라질에 크게 밀린다. 지금까지 8차례 대결에서 1승7패를 기록했다. 그중 6경기가 국내에서 열렸는데,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리는 1999년 3월 잠실에서 열린 친선경기였다. 당시 김도훈 전 대표팀 임시감독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FIFA 랭킹 5위 브라질은 2026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에서 3위(7승4무5패·승점 25)를 달리고 있으며, 남은 예선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AC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세계적 명문 클럽을 지휘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5월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내년 월드컵을 정조준하고 있다.

‘삼바군단’의 이름값은 여전히 높다. 하피냐(FC바르셀로나),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히샬리송(토트넘),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건재하다. ‘간판’ 네이마르는 9월 A매치 명단에선 제외됐지만, 언제든 대표팀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은 브라질과 친선전 나흘 뒤 파라과이와 격돌한다. FIFA 랭킹 43위로 한국(23위)보다는 낮지만, 남미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과 강한 피지컬을 보유한 팀이다. 남미예선 5위(6승6무4패·승점 24)에 올라 최소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보한 상태다. 2010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본선 진출을 노린다.

브라질, 파라과이를 잇달아 상대할 2연전은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으로서 중요한 ‘모의고사’다. 9월 미국 원정에서 미국(FIFA 랭킹 15위), 멕시코(13위)와 차례로 맞붙을 예정이다. 9, 10월에 치러질 친선경기는 내년 6월 개막하는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전력 보강과 과제 점검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회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