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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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신’ 양준혁이 ‘방어의 신’으로 돌아왔다.

8월 31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호영 셰프가 양준혁의 방어 양식장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20년째 방어 양식에 매달리고 있다는 양준혁은 3000평 규모의 양식장을 운영 중이며 연 매출만 3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양준혁은 “내 새끼만큼 정성스럽게 키운다. 매일 새벽 2시 반에 일어나 경매장에서 납품을 받아온다. 하루에 먹이만 1t, 한 달 사료비만 6000만 원이 넘는다”며 철저한 운영 방식을 전했다.

그러나 성공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줄돔, 전복 사업 등으로 50억 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던 그는 “선수 시절에 줄돔 치어 안 사고 빌딩 샀으면 서장훈보다 더 벌었을 것”이라고 자조 섞인 고백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50억을 까먹었지만 앞으로 100억을 벌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내 박현선에 대한 미안함도 털어놨다. 양준혁은 “한 달에 3000~4000만 원이 그냥 나갔다. 아내가 아기를 돌보면서 카페까지 운영했다. 정말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부부의 러브스토리와 딸 양이재의 근황도 공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양준혁은 “포기는 없다”는 말로 도전 정신을 강조하며, 특대 방어로 키워내는 집념을 보여줬다. 수많은 실패 끝에 일군 성공기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