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문성주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 8회초 역전 결승 만루홈런을 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LG는 문성주의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활약에 힘입어 KT를 10-8로 제압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문성주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 8회초 역전 결승 만루홈런을 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LG는 문성주의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활약에 힘입어 KT를 10-8로 제압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 문성주(28)가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문성주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결승타를 포함한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1볼넷으로 팀의 10-8 승리를 이끌었다. 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78승3무46패를 마크하며 1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이날 승리로 L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4에서 13으로 하나 줄었다.

문성주는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그는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후 좌전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지난달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연속경기 안타는 10경기로 늘었다. 문성주의 타격감은 식을 줄 몰랐다. 그는 3-6으로 뒤진 7회초 1사 2루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계속된 1사 2·3루서 문보경의 1루수 땅볼 때 한 점 보태며 KT를 한 점 차로 압박했다.

백미는 8회초 나온 홈런이었다. LG는 5-8로 뒤진 8회초 무사 2·3루서 박관우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번 추격에 나섰다. 여기서 문성주의 진가가 드러났다. 문성주는 계속된 1사 만루서 역전 우월 만루홈런(시즌 3호)으로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T 마무리투수 박영현과 0B-1S로 맞선 그는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낮게 제구된 시속 129㎞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투수들도 문성주의 활약 덕에 한시름 놓았다. LG는 선발 송승기가 5이닝 6안타 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를 밑돈 탓에 마운드 운용에 애를 먹었다. 송승기의 뒤를 이은 장현식은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한 채 3실점(2자책점)만 남겼다. 김진성(1이닝 무실점)이 흐름을 끊어줬지만, 이정용(1이닝 2실점)이 버티지 못했다. 하지만 문성주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LG는 필승조 김영우(1이닝 무실점)와 마무리투수 유영찬(1이닝 무실점)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