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도심항공교통(UAM) 도입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회의 모습). 사진제공|충청광역연합

충청권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도심항공교통(UAM) 도입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회의 모습). 사진제공|충청광역연합



충청권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도심항공교통(UAM) 도입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대전·세종·충북·충남 4개 시도로 구성된 충청광역연합은 9월 4일부터 ‘충청권 초광역 UAM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약 1년간 진행되며, 2026년 하반기 최종 보고서를 확정할 예정이다.

도심항공교통은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를 활용해 도심과 외곽을 신속하게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교통 혼잡 해소와 친환경성, 효율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은 이미 상용화를 추진 중이며, 우리나라도 국토교통부가 ‘K-UAM 로드맵’을 발표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충청권은 세종의 행정 기능, 대전의 연구개발 인프라, 충북 청주국제공항과 오송 연구단지, 충남의 산업 기반 등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증과 상용화 최적지로 평가된다.

이번 기본계획은 ▲충청권 초광역 네트워크 설계 ▲버티포트 입지 및 인프라 전략 마련 ▲산·학·연 연계 산업 생태계 육성 ▲법·제도 보완 및 정책 과제 발굴 등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차별화된 모빌리티 모델을 제시하고, 관광·물류·응급의료·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해 주민 편의와 산업적 파급효과를 동시에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수현 충청광역연합 사무처장은 “이번 용역은 단순한 교통수단 도입을 넘어, 충청권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과 지역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광역연합은 용역 과정에서 각 시·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학계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실효성 있는 계획을 도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간 보고회를 통해 주요 성과를 공개하고, 최종 보고서는 2026년 하반기 확정된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연합은 ▲국토부 시범사업 대응 ▲지역 특화 UAM 서비스 모델 구축 ▲버티포트 실증사업 추진 ▲기업·연구기관과 연계한 UAM 산업 육성 지원 등 후속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