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20홈런’ 두산 양의지, 타율도 0.3326 UP!…‘0.333’ 공동1위 안현민-레이예스와 각축

두산 양의지가 4일 창원 NC전에서 홈런을 발사하며 2022년 이후 3년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사진제공ㅣ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7)가 3년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양의지는 4일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20호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2-3 승리를 이끌었다. 8회말 수비에서 김기연과 교체될 때까지 선발투수 최민석(3.1이닝 3실점)-이교훈(1이닝 무실점)-최원준(1.2이닝 무실점)-박신지(1이닝 무실점)-이영하(1이닝 무실점)을 리드하며 안방에서도 힘을 보탰다.

첫 타석부터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NC 선발투수 김녹원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냈다. 3회초 1사 1루서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뽑아내며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2-3으로 뒤진 6회초 3번째 타석에서 기다렸던 홈런을 뿜어냈다. 김녹원의 4구째 시속 126㎞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비거리 115m)을 발사했다. 이 홈런으로 양의지는 2022년 이후 3년만의 20홈런과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완성했다.

사이클링히트까지 3루타 하나를 남겨둔 양의지는 7회초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10-3으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서 또 한 번 타석에 들어섰다. 최우석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쳐냈다. 2루를 지나 멈추지 않고 3루로 내달리며 기록 달성을 노렸지만, 태그아웃됐다. 그러나 이미 점수차가 넉넉하게 벌어진 터라 대세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양의지는 이날 활약으로 타율을 0.3326(3위·430타수 143안타)까지 끌어올렸다. 0.333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인 안현민(KT 위즈·339타수 113안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510타수 170안타)을 바짝 추격했다. KBO리그 포수 최초의 2회 타격왕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포수로 타격왕을 차지한 사례는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19년 양의지와 1984년 이만수(0.340)가 ‘유이’하다.

이날 두산은 양의지를 비롯해 안재석(5타수 3안타 3타점), 박계범(2타수 2안타 1타점) 등이 맹타를 휘두르며 9월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시즌 전적 55승6무65패(9위)로 8위 KIA 타이거즈(57승4무63패)를 2경기차로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