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정규투어에서 단 7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넘보고 있는 김민솔. 김민솔은 하지만 출전 경기수가 모자라 포인트 1위에 올라도 신인상을 받을 수 없다. 사진제공 | KLPGA
야구에서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타율 1위를 ‘장외(場外) 타격왕’이라 부른다.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타석이 적어 순위표에 오를 수 없는 타격 1위를 말한다. 비슷한 의미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사상 처음으로 ‘장외 신인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인공은 2006년생 19살 김민솔이다.
김민솔은 17일 현재 신인상 포인트 909점을 획득했다. 동갑내기 1위 김시현(993점)보다 84점이 낮고, 또 다른 2006년생인 2위 서지은(852점)보다 57점 높다. 84점은 18일 개막하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한 대회 결과에 따라서도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점수다.
하지만 신인상 순위표에 그의 이름은 없다. ‘규정 경기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인상은 완료 대회 수의 50% 이상 참가자에게만 순위를 부여한다.
올해 2부(드림투어)에서 뛰던 김민솔은 추천 선수로 나선 8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규투어 시드를 쟁취했다. 현재까지 ‘고작’ 7개 대회에 나섰다. 이 중에는 2부투어 시절 추천 선수로 나선 3개 경기도 포함돼 있다. 추천 선수로 출전해 받은 상금은 공식 집계에서 제외되지만, 신인상 포인트와 대상 포인트는 추천 선수로 나서도 받을 수 있고 누적 집계도 된다.
신인상 포인트는 컷을 통과한 루키에게 대회 총상금에 따라 순위별로 차등해 부여된다. 김민솔은 7개 대회에서 모두 본선에 올라 적게는 72점부터 많게는 310점을 받아 909점을 쌓았다. 21개 대회에 나선 김시현과 84점 차 밖에 나지 않는 것은 그만큼 빼어난 성적을 거둔 덕분이다.

올 시즌 정규투어에서 단 7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넘보고 있는 김민솔. 김민솔은 올 시즌 루키 중 유일하게 우승을 경험했지만 출전 경기수가 모자라 포인트 1위에 올라도 신인상을 받을 수 없다. 사진제공 | KLPGA
올 시즌 예정된 대회는 총 31개다. 23개가 마무리됐고, 김민솔은 그 중 7개 대회에 참가했다. 앞으로 남아있는 대회는 8개. 김민솔이 잔여 대회에 모두 참가한다고 해도 총 15개 대회에 나서게 된다. 즉, 신인왕 수여 기준인 시즌 대회수 31개의 50%(반올림해서 16개)에 딱 1개 대회가 부족하게 된다.
KLPGA 투어 사상 첫 ‘장외 신인왕’ 탄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장 올해 적용할 수는 없지만 향후 이 같은 경우를 대비해 ‘김민솔 법’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KLPGA 투어 신인상은 정회원 중 정규투어(상금순위 인정 대회)에 최초 유자격으로 참가한 선수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단 당해년도 시즌 정규투어 50%(반올림) 이하에 참가할 경우, 그 다음 정규시즌 1시즌 50% 이상을 참가할 때까지 신인상 후보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유지된다. 이는 생애 단 한번만 도전할 수 있는 신인상 부문에서 선수들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 성격도 띈다.
하지만 김민솔 같은 경우는 오히려 이 ‘50% 규정’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만약 1위를 해도 1위로 대접받을 수 없다는 말이다. “타격왕과 달리 홈런왕에는 규정타석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예외를 두는 ‘김민솔 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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