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학교체육진흥회-스포츠동아 공동 기획]확 바뀐 프로야구, 더 FUN FUN해졌네!

수원KT위즈파크에서 워터 페스티벌을 즐기는 관중들. 사진 제공｜KT 위즈

피치 클록, 연장 11회 도입…경기시간 감소 큰 호응

인기 캐릭터와 다양한 협업…문화공간 자리매김

2025년 KBO리그가 정규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구단의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9월 8일을 기준으로 3위 SSG 랜더스와 6위 롯데 자이언츠의 격차는 3.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처럼 마지막까지 야구팬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처럼 흥미롭게 진행되는 올 시즌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변화’라고 말할 수 있다.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는 경기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3가지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다. 가장 먼저 피치 클록을 시행했다. 투수는 주자 없을 때 20초, 있을 때 25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도 33초 이내에 타석 준비를 마쳐야 한다. 그 덕분에 경기 진행 속도가 빨라졌고, 전체 시간이 3시간 이내로 줄었다.

또 지난해 도입해 과도기를 거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은 스트라이크존을 좀 더 세밀하게 조정해 판정의 일관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선수들은 ABS에 순응하고 있고, 팬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판정에 유불리가 존재하지 않아서다.

마지막 한 가지는 연장전 축소다. 경기 시간을 지나치게 늘렸던 연장전을 올해부터 11회까지만 치른다. 연장전 이닝이 줄어 투수 소모가 줄었고, 지루하게 늘어지는 경기는 감소했다.

이런 변화를 통해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킨 덕분인지 관중 수가 크게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뒤 야구장은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이에 발맞춰 각 구단은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 출시를 통해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인기 캐릭터와 구단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특별 상품을 출시하고, 야구장에서 즐기는 워터 페스티벌 등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야구장은 이제 단순히 야구만 관람하는 공간이 아닌,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KBO리그는 야구와 응원뿐 아니라 제도 변화, 구단들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 등이 어우러진 덕분에 흥행 측면에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이선명 학생기자(금명여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