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학교체육진흥회-스포츠동아 공동 기획]‘F1 네덜란드 GP’ 피아스트리 독주 누가 막으랴

리타이어 후 필드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샤를 르클레르. 사진 출처｜F1 홈페이지

맥라렌 피아스트리 시즌 7번째 우승

페라리 팀은 2명이나 리타이어 쇼크

맥라렌을 대표하는 드라이버 오스카 피아스트리(23)의 독주가 계속됐다.

피아스트리는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네덜란드 잔드보르트 서킷(4.259㎞·72랩)에서 진행된 2025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 네덜란드 그랑프리(GP) 정상에 오르며 시즌 7승째를 따냈다. 30일 열린 예선에서 가장 빠른 출발권을 확보한 피아스트리는 결승서도 랜도 노리스(맥라렌),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 아자크 아자르(레이싱 불스) 등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피아스트리는 이번 시즌 7번째 정상 등극으로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309점을 쌓아 2위인 팀 동료 노리스(275점)와 격차를 더 벌렸다. 올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노리스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결승 레이스 초반 안정적인 2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65랩에서 오일 누출이 발생해 차량이 멈췄다. 리타이어를 해야 하는 돌발 상황을 맞이한 게 아쉬웠다.

홈팬들의 열광적 응원을 받은 베르스타펜은 노리스의 돌발 사고로 2위를 차지했다.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드라이버 랭킹 3위에 올랐다.

포디움 마지막 자리는 신인에게 돌아갔다. 루키 드라이버 아자르가 안정적 주행으로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아자르는 포뮬러2 출신으로 올해 F1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에 입상하면서 레이싱 불스에 의미 있는 결과를 안겼다.

반면 팀 페라리는 충격적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샤를 르클레르는 중위권에서 싸움을 이어가던 중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53랩 뱅크드 코너 진입 직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의 과감한 공략으로 인해 접촉이 발생했다. 르클레르의 차량은 회전 끝에 벽에 부딪혀 곧바로 리타이어해야 했다. 세이프티 카도 발동됐다. 안토넬리에게 10초 페널티가 부과됐고, 르클레르는 포인트 없이 레이스를 마감해야 했다.

그의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도 사고를 겪었다. 23랩 뱅크드 코너에서 단독 스핀으로 벽에 부딪히며 리타이어했다. 해밀턴이 더블 옐로 플래그 구간에서 충분히 감속하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왔고, 다음 라운드 5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부여받았다.

네덜란드 GP는 피아스트리의 독주, 베르스타펜의 안정감, 루키 아자르의 첫 입상을 남겼지만 페라리는 최악의 주말을 보냈다. 다음 라운드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페라리의 홈인 이탈리아 몬차 GP다.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페라리가 반등할지, 맥라렌 두 선수의 챔피언십 구도가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은채 학생기자(해운대여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