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민속씨름단. 사진 출처|영암군청 홈페이지

영암군 민속씨름단. 사진 출처|영암군청 홈페이지




재창단 9년 만에 새 역사

영암군 민속씨름단이 8월 충북 영동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장사씨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첫 통산 ‘100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8월 6~7일 열린 8강~4강~결승전에서 구미시청~정읍시청~수원시청을 잇달아 꺾었다.

결승전에선 체급별로 태백 이은수, 남우혁, 금강 최성환, 조윤호, 한라 최정만, 차민수, 백두 박성용이 출전했다. 첫 경기에서 이은수가 문준석을 2-0으로 누르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수원시청도 만만치 않았다. 5번째 경기에서 찬스권을 사용해 김민우와 허선행을 통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조윤호가 3-3 동점 상황에서 반전승을 거둔 덕분에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통산 100회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번 우승은 씨름단 재창단 이후 거둔 성과라 더 의미가 크다. 2016년 해체된 현대코끼리씨름단을 2017년 영암군청에서 인수하면서 영암군 민속씨름단이 탄생했다. 재창단 당시에는 명문 구단을 인수했음에도 짧은 기간 내 큰 성과를 일굴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각종 대회마다 꾸준한 성적을 내며 강팀으로 자리매김했고, 결국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100회 우승의 새 역사를 썼다.

선수들은 “100번째 우승을 따내기 너무 힘들었지만, 다 같이 출전하는 단체전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다”고 밝혔다. 또 “100승을 넘어 200승, 300승까지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채 학생기자(영암여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