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부상·극단적 식단 위험

‘과도한 외모지상주의’ 우려도
헬스장이 소년들의 새 활동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헬스장에서 땀을 흘리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NS로 운동 정보나 체형변화 전후 사진과 영상 등이 끊임없이 공유되면서 청소년들이 헬스를 좀 더 친근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는 점이 헬스 열풍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이런 현상에 대해 ‘건강한 자기 관리’라는 긍정적 시선과 ‘과도한 외모지상주의’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규칙적 운동은 체력 향상과 올바른 자세 교정에 도움을 주고, 학업과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생활 리듬을 안정시키고, 자신만의 목표를 성취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목포 혜인여자고등학교 하신영 학생은 “헬스를 시작한 뒤 체력이 늘어 장시간 공부를 해도 피로가 덜하고, 집중력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성장기 청소년이 지나치게 강도 높은 운동을 할 경우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 극단적 식단 조절이나 단기간의 성과 집착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SNS를 보면서 자신을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하다 보면 자존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목포혜인여고 정조운 교사는 “운동 자체는 매우 긍정적이지만, 청소년의 경우 무게보다는 올바른 자세와 충분한 휴식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동 습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소년 헬스 열풍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확산시키고 자기 관리 능력을 기를 기회다. 다만 지나친 욕심과 집착은 오히려 부상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불러올 수 있다.

‘건강을 위한 운동’이라는 본래 목적을 잊지 않는 것이 청소년들이 헬스를 통해 진정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길이다.

이규나 학생기자(목포혜인여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