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진이 또다시 K팝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두 번째 솔로 앨범 ‘Echo’는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 15주 연속 진입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발매 4개월 만에 스포티파이 누적 6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글로벌 팬들의 반복 재생으로 입증된 이 성과는 방탄소년단 진의 음악적 존재감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 있다.

타이틀곡 ‘Don’t Say You Love Me’는 107일 만에 4억 스트리밍을 넘어서며 올해 K팝 곡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달성했다. 글로벌 톱 50 차트에서는 111일, 톱 10 차트에서는 55일을 유지하며 최고 순위 8위까지 올랐다. 특히 일본에서는 스포티파이 재팬 톱 송 차트에서 71일간 1위를 차지, 현지 플랫폼 역사상 K팝 솔로 최장 기록을 세우며 ‘진 효과’를 입증했다.


무대에서도 성과는 이어졌다. 방탄소년단 진의 첫 솔로 월드투어 ‘달려라 석진 투어’는 9개 도시 18회 공연을 통해 아시아 솔로 아티스트 사상 최고 매출과 최다 관객을 동시에 달성했다. 공연장은 이른 시간부터 팬들로 가득 찼고, 진의 청량한 음색과 흔들림 없는 라이브 무대가 현장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해외 매체의 평가도 높았다. 영국 롤링스톤은 별 다섯 개 만점을 부여하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독보적인 엔터테이너”라 평했고, 미국 포브스는 “복잡한 고음에서도 안정적인 보컬을 선보였다”며 방탄소년단 진을 외모를 넘어선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집중 조명했다.

빌보드와 스포티파이 기록을 동시에 경신하고, 월드투어까지 성공적으로 이끈 방탄소년단 진은 단순한 아이돌 스타를 넘어 세계 음악 시장에서 문화적 파급력과 경제적 가치를 입증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 방탄소년단 진이 ‘Echo’로 써 내려가는 음악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