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손흥민(가운데)과 선수들이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길을 떠나며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가운데)과 선수들이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길을 떠나며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이 레알 솔트레이크와 MLS 원정경기를 앞두고 클럽하우스 ‘퍼포먼스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이 레알 솔트레이크와 MLS 원정경기를 앞두고 클럽하우스 ‘퍼포먼스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대 최고액인 2650만 달러(약 365억 원)의 몸값을 지불하고 데려온 한국축구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이 펄펄 날아다니자 ‘고용주’ LAFC도 ‘열일’에 나서고 있다.

LAFC의 요즘 최대 업무 중 하나는 ‘손흥민 근황’을 전하는 일이다. 구단은 일반 팬들과 소통 창구인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것과 별개로 매주 화요일(한국시간 기준)마다 ‘주간 훈련계획’을 사전 등록된 각국 취재진에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한주간의 선수단 스케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LAFC의 주간 스케줄은 거의 비슷하다. 정규리그 주말 경기를 기준으로, 경기 다음날은 휴식일(지역 이동 포함)이고, 일상적인 풀 트레이닝을 진행하다 다음 경기 이틀 전에 LAFC 퍼포먼스센터(클럽하우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그런데 모든 인터뷰를 온라인 화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주간 훈련계획’을 받는 사람들은 구단이 제공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해 ‘줌’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기자회견 참석자들의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특정 선수 관련 자료다. LAFC는 그동안 선수단 훈련 사진과 관련 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해왔는데 지난달 19일 배포된 자료부터는 하나 추가됐다. 바로 손흥민과 관련한 자료들이다. 퍼포먼스센터에서 훈련하는 모습은 물론, 사전 기자회견과 직전 경기를 마친 뒤 MLS 중계권사 ‘애플TV’와 인터뷰까지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담았다.

그럴 만도 하다. 손흥민은 2015년 8월부터 10년 간 몸담은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자마자 엄청난 활약으로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이적 후 원정으로 치른 3경기에서 1골·1도움을 작성하며 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고 9월 A매치 휴식기를 마친 직후 치른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전반 킥오프 1분도 채 되지 않아 리그 2호골을 터트렸다.

피치에서의 활약 만큼이나 상업적으로도 LAFC에 크게 기여한다. 구단은 2022년 가레스 베일을 데려왔을 때보다 5배 이상의 홍보 효과를 누린다는 자체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구단 소셜미디어(SNS) 방문자도 크게 늘었고 손흥민의 상징과 같은 등번호 7번과 이니셜 ‘SON’이 새겨진 유니폼은 없어서 팔지 못한다. 지난주까지 온라인 주문을 하면 최소 2개월 후에 상품이 발송된다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손흥민의 홈 데뷔전인 1일 샌디에이고FC전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온라인 재판매 창구를 통해서나 극히 한정된 수량의 수 백만원이 넘는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당연히 다가올 홈경기도 마찬가지다.

손흥민과 LAFC는 18일 매사추세츠주 샌디의 아메리카퍼스트필드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와 MLS 원정경기를 치른 뒤 22일 캘리포니아주 안방 BMO 스타디움으로 복귀해 다시 솔트레이크와 리턴매치 홈경기를 갖는데 이번 경기 역시 티켓은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