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 사진제공|KT 위즈

KT 소형준. 사진제공|KT 위즈


“둘 다 써야죠.”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정규시즌 맞대결은 오후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이날 수원구장의 비 소식은 말 그대로 오락가락이었다. 오전까지만 해도 많은 양의 비가 내렸으나 오후 들어선 빗줄기가 얇아지기 시작했다. 이내 비가 그치자 KT 그라운드 담당자들은 홈팀 선수들의 경기 전 훈련을 위해 방수포를 걷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비가 다시 쏟아졌다.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다. 방수포가 다시 깔렸지만, 훈련 및 경기를 정상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비는 오후 4시가 넘어서도 계속 쏟아졌다.

결국 두 팀의 17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18일 더블헤더가 결정됐다. 이번 주 경기 일정이 빡빡한 KT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17일 선발등판이 예정됐던 외국인투수 패트릭 머피가 18일 더블헤더 제2경기에 나서게 됐기 때문이다. 제1경기엔 소형준이 선발등판한다. 

KT 패트릭 머피. 사진제공|KT 위즈

KT 패트릭 머피. 사진제공|KT 위즈

이강철 KT 감독은 17일 “소형준과 패트릭을 모두 내일(18일) 경기에 써야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23일 경기(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투수가 없게 된다. 두 명 중 한 명이 4일을 쉬고 마운드에 다시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안 될 것 같다. 패트릭을 또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릭이 4일 휴식 후 등판을 소화할 수 없으면, KT는 새로운 대체 선발을 찾아야 한다. 

이에 맞서는 LG는 요니 치리노스와 송승기가 18일 더블헤더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첫 번째 경기를, 송승기가 두 번째 경기를 맡는다”고 전했다.

한편, 16일 등판 후 불펜 보직을 한 차례 소화할 예정이었던 손주영은 17일 우천 취소 여파로 인해 그대로 다시 선발진에 남게 됐다.

수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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