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울산 라이브] 리그에서 채이던 울산, ACLE에서 죽다 살아났다!→中 청두전 대역전극, 엄원상과 허율이 지핀 희망의 불씨, 막판 반전 가능할까?

울산 허율이 1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청두와 ACLE 리그 스테이지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엄원상이 1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청두와 ACLE 리그스테이지 1차전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벤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정원 청두 감독이 1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ACLE 리그 스테이지 원정경기에서 전반 막판 선제골이 터지자 스태프를 안아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파란색 유니폼)과 청두 선수들이 1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도중 세트피스 상황서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백인우(앞)가 1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청두와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 티모의 허슬 플레이에 넘어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신태용 울산 감독이 1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청두와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경기 도중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가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경기를 드라마틱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울산은 1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경기에서 청두 룽청(중국)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44분 페드루 델가두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1분 엄원상이 동점골을 뽑았고, 후반 추가시간 허율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절친 신태용 울산 감독과 서정원 청두 감독의 만남에 시선이 집중됐는데 둘 모두 오랜 만에 밟는 아시아 클럽 대항전이었다. 성남FC를 2010년 대회 정상으로 이끈 신 감독은 2012년 대회 이후 13년 만에 울산 사령탑으로 도전장을 내밀었고, 수원 삼성과 2018년 ACL에 나선 서 감독은 7년 만에 청두와 국제무대에 나섰다.

전날(16일)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홈경기, 가장 중요한 첫 판”이라며 의지를 보였고, 서 감독은 “울산이 강하지만 우리도 준비한대로, 모든 힘을 쏟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서로의 상황은 달랐다. K리그1 챔피언 울산은 이번 시즌 끝모를 부진 속에 강등권 추락을 걱정하는 반면 중국 슈퍼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청두는 사상 첫 우승을 노크한다. 팀 분위기와 사기에서 당연히 큰 차이가 있었다.

필승을 다짐했던 신 감독의 구상은 시작부터 빗나갔다. 청두가 리그 우승을 다투는 상하이 선화와 주말 경기를 앞두고 있어 총력전이 어렵다고 예상했는데, 서 감독은 과거 광주FC에 몸담은 공격수 펠리페와 수비수 티모, 부산 아이파크 출신 호물로 등 최정예를 투입했다.

말컹을 전방에 세운 울산도 윙포워드 루빅손과 미드필더 보야니치 등을 투입했으나 전반전 내내 힘을 쓰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말컹, 정우영, 서명관을 빼고 에릭, 허율, 정승현을 투입했으나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운도 없었다. 후반전 초반 티모의 핸드볼로 인한 페널티킥이 의심됐지만 비디오판독(VAR) 판독에서도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다.

다행히 위기 속에서 띄운 승부수가 통했다. 부상 복귀한 엄원상을 후반 27분 투입하자마자 공격에 활기가 돌았고, 4분 만에 기다린 골이 터졌다. 이후에도 울산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지친 상대 진영을 계속 몰아쳤다. 결국 허율이 추가시간 역전극을 완성했다.

울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울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