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정우영은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출전시간 확보를 위해 우니온 베를린 완전이적을 결정했다. 대표팀 재발탁까지 고려한 이적이었다. 그는 윙포워드와 윙백을 가리지 않고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웃겠다는 의지다. AP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정우영은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출전시간 확보를 위해 우니온 베를린 완전이적을 결정했다. 대표팀 재발탁까지 고려한 이적이었다. 그는 윙포워드와 윙백을 가리지 않고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웃겠다는 의지다. AP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정우영(26·우니온 베를린)은 어느덧 독일 분데스리가 9년차를 맞았다. 인천 대건고를 졸업하고 2017~2018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 프라이부르크, 슈투트가르트를 거쳐 우니온 베를린에서 뛰고 있다.

유럽 빅리그를 누비고 있지만 매 순간이 고비였다. 거쳐온 팀들마다 잠재력을 입증했지만 출전시간 확보를 위해 주기적으로 이적해야 했다. 2024~2025시즌 우니온 베를린 임대이적에 이어 올 여름 완전이적을 결심한 것도 출전시간 때문이었다. 분데스리가에서 롱런은 물론 2026북중미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다.

정우영은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15일 귀터슬로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대회에서 시즌 첫 골을 넣으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몸 상태는 좋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막판 왼쪽 발목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지만 우니온 베를린이 계속 완전이적을권유했다. 내 장점을 잘 알고 있고, 기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과 기용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유니폼을 갈아입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정우영은 우니온 베를린 완전이적을 추진하던 당시 축구국가대표팀 재발탁까지 고려한 결정을 내렸다. 2021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그는 2022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공격포인트를 많이 쌓지 못했고, 주 포지션인 윙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경쟁자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스트레스가 컸던 탓에 윙백 전향을 준비했다. 정우영은 “사실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던 2023~2024시즌부터 조금씩 윙백 변신을 준비했다. 분데스리가 롱런과 대표팀 재발탁을 위해서였다”고 얘기했다. 또 “코칭스태프와 면담을 통해 윙백 훈련도 했다. 우니온 베를린 이적 후엔 윙포워드로 뛰고 있지만 유사시엔 윙백으로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침 대표팀과 우니온 베를린의 전술은 유사하다. 스리백을 기반으로 양 윙백의 공격 가담을 강조한다. 정우영은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아도 경기는 꾸준히 봤다. 내가 어떻게 팀에 기여할 수 있을 지 생각했다”며 “홍명보 감독님은 윙백에 공격수를 기용할 때도 있다. 내 장점인 활동량과 크로스를 어필하겠다. 상대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에서 공을 받는 능력, 공이 없을 때 상대 수비배후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 등은 정통 윙백들보다 낫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론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내는 게 목표다. 정우영은 “소속팀 훈련을 통해 측정한 데이터를 보면 몸 상태가 좋고, 경기력도 점점 올라오고 있다”며 “2025~2026시즌 잠재력을 꽃 피워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웃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정우영은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출전시간 확보를 위해 우니온 베를린 완전이적을 결정했다. 대표팀 재발탁까지 고려한 이적이었다. 그는 윙포워드와 윙백을 가리지 않고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웃겠다는 의지다. 사진출처│정우영 인스타그램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정우영은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출전시간 확보를 위해 우니온 베를린 완전이적을 결정했다. 대표팀 재발탁까지 고려한 이적이었다. 그는 윙포워드와 윙백을 가리지 않고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웃겠다는 의지다. 사진출처│정우영 인스타그램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