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안 서고 먹는 축제? 답은 ‘축집사’

문화관광축제에 집사가 생겼다. 이제 관람객들은 AI와 스마트 지도 덕분에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문화관광축제 관람객을 위한 ‘축집사(축제 안내를 도와주는 집사)’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정식 운영에 들어간 이 서비스는 축제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주차난, 도로 혼잡, 먹거리 결제 불편 등을 스마트기술로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다.

‘축집사’는 축제 부스 위치, 프로그램 일정, 편의시설 현황을 실시간 스마트 지도에 담는다. 특히 AI 카메라 분석으로 관람객 밀집도를 ▲여유 ▲보통 ▲복잡 ▲혼잡 ▲위험의 5단계로 표시해, 방문 전부터 현장의 혼잡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지도 서비스가 고정된 시설 안내에 머물렀다면, ‘축집사’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주차 혼잡도 역시 실시간으로 안내돼 빈 공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축제 먹거리 부스에서는 모바일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다. 더불어 휠체어 대여소, 장애인 화장실, 경사로 등 무장애 동선 정보까지 담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환경을 만들었다.

이 서비스는 오는 9월 26일부터 열리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진주남강유등축제(10월 4일~19일), 여주오곡나루축제(10월 31일~11월 2일) 등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김광식 지역관광육성팀 팀장은 “축집사 서비스를 통해 문화관광축제 관람객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지역 축제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축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