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도시 대표단과 전문가들이 지난 17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열린 ‘2025 안산 상호문화도시 국제심포지엄’ 첫날 라운드테이블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세계 각국 도시 대표단과 전문가들이 지난 17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열린 ‘2025 안산 상호문화도시 국제심포지엄’ 첫날 라운드테이블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17일 대한민국 최초 상호문화도시 지정 5주년을 기념해 세계 각국 도시 대표단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2025 안산 상호문화도시 국제심포지엄’을 공식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이주민 전담 부서 설치 20주년 ▲유럽평의회 상호문화도시 지정 5주년 ▲외국인 주민 10만 명 시대를 맞아 마련된 행사로, ‘상호문화도시의 새로운 비전: 혁신, 포용, 공동발전’을 주제로 세계 도시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아시아 상호문화도시 네트워크 기반을 다지는 데 목적이 있다.

행사 첫날인 17일 한양대 ERICA캠퍼스에서 열린 교류 프로그램에서는 ‘상호문화 도시와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패널 발표와 라운드테이블 토론이 진행됐다. 리타 마라스칼치 유럽평의회 포용통합 사무국장, 야마와키 케이조 일본 메이지대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둘째 날인 18일에는 호텔스퀘어 안산에서 본격적인 국제심포지엄이 이어졌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나카노 유스케 일본 하마마츠 시장, 리타 마라스칼치 사무국장, 필리핀·몽골·중국 등 5개국 6개 도시 대표단을 영접하고 상호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상호문화 통합을 위한 새로운 길’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려 사회적 포용과 도시 혁신을 위한 다양한 실천 방안이 제시됐다.

오후 본 심포지엄에서는 안산 고려인 댄스팀 ‘빅펑거스’의 공연을 시작으로 환영사, 유럽평의회 감사패 전달, 참가 도시들의 ‘상호문화도시 공동성명’ 발표 등이 이어졌다. 성명에는 ‘혁신·포용·공동발전’의 비전 아래 모든 주민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고 활발히 교류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사례 발표에서는 ▲이민근 안산시장(상호문화도시 안산의 미래) ▲나카노 유스케 하마마츠 시장(하마마츠시의 선도적 노력) ▲리타 마라스칼치 사무국장(실천으로서의 상호문화도시) 등이 각 도시의 경험과 정책을 공유했다. 이후 패널 토론을 통해 상호문화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이 논의됐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해외 참가자 17명이 안산시 외국인주민지원본부, 글로벌다문화센터 등을 둘러보며 안산의 선진 이민·다문화 정책을 체험할 예정이다.

이민근 시장은 “114개국 10만 명의 이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안산은 대한민국 이민사회의 축소판이자 미래”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지난 5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