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인공지능(AI)을 만나 진화한다. 대화 요약부터 검색까지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가 접목된다. 또 채팅탭에서 바로 ‘챗GPT’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2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개막한 ‘이프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이같을 내용을 발표했다.

●자체 AI ‘카나나’ 접목 

이날 행사 키노트를 맡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 개편 방향성과 신규 AI서비스 라인업을 공개했다. 

먼저, 카카오톡에 자체 AI 기술이자 서비스인 ‘카나나’를 접목한다. 카카오는 대화요약과 통화녹음, 숏폼 생성 등의 기능을 비롯해 기존 샵(#)검색을 대체할 ‘카나나 검색’, 보안성을 극대화한 온디바이스 기반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나나 검색’은 채팅방 안에서 검색과 검색 결과 공유가 가능한 서비스다. 채팅방 입력창 옆에서 언제든 불러내 손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대화 소재를 발굴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필요한 순간 먼저 말을 걸어주는 AI’다. 대화 속에서 필요한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카톡을 보내 일정관리, 예약, 구매, 지식검색 등 일상에 필요한 활동들을 제안한다.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카나나앱’은 다수가 AI와 함께 소통하며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형 서비스로 업데이트 된다.

정 대표는 “오늘을 시작으로 카카오톡의 대화창은 더 많은 것이 실현되는 ‘가능성의 창’이 될 것이다”며 “‘카톡 해’라는 말은 이제 단순히 ‘메시지 보내’라는 뜻을 넘어, 카카오 AI를 통해 더 큰 세상을 경험한다는 새로운 의미로 해석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픈AI와의 프로덕트 10월 출시

오픈AI와의 공동 프로덕트도 10월 출시된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바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다. ‘챗GPT’로 주고받은 대화와 생성된 콘텐츠를 대화방에 바로 공유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대화 중 손쉽고 빠르게 ‘챗GPT’로 전환해 사용 가능하다. 카카오톡에서 사용하는 ‘챗GPT’는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로, 텍스트와 이미지 처리와 생성 및 고도화된 컨텍스트 인지 능력을 갖췄다. 

카카오는 단순히 카카오톡에 ‘챗GPT’를 적용한 것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되는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별도의 앱 전환이나 메뉴 탐색 없이도 선물하기, 카카오맵, 예약하기, 멜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 에이전트는 향후 카카오톡의 다양한 기능과 편리한 연결로 범위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 뿐 아니라 계열사, 공공기관, 외부 파트너 등이 함께 참여하는 AI 서비스 생태계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