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민석이 23일 울산 NC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별로 나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제구가 안 된다”고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뉴시스

롯데 이민석이 23일 울산 NC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별로 나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제구가 안 된다”고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뉴시스



“별로 나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전반기의 좋았던 흐름을 후반기에는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이민석(22)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23일 울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앞서 이민석을 1군에서 말소했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전체 64순위)에 지명 받은 좌완투수 이영재(19)가 이민석이 빠진 자리를 채웠다.

이민석은 올 시즌 1군 20경기(17선발)에 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ERA) 5.26, 61탈삼진, 56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기에는 5월부터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돌며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2회 포함 2승2패, ERA 3.93의 호성적을 거뒀다.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를 앞세워 선발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탈삼진(38개)/볼넷(23개)의 비율도 준수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선 전반기 때 좋았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ERA 7.05에 그쳤다. 삼진 23개를 엮어내는 동안 볼넷이 33개에 달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9월 3경기에서도 승패 없이 ERA 8.10, 2탈삼진, 5볼넷으로 크게 부진했다.

이민석은 롯데가 반드시 키워야 할 자원이다. 또 야심차게 영입했던 빈스 벨라스케즈의 처참한 실패(선발 6경기 1승4패, ERA 10.50)로 인해 추가 선발 자원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김태형 롯데 감독은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NC전에 앞서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이민석은) 부상은 아니다”며 “별로 경기에 나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제구가 안 된다”고 말했다. 알렉 감보아, 박세웅, 나균안을 뒷받침할 카드는 우완투수 박진(25)이다.

이민석의 말소로 새롭게 등록된 이영재는 7월 9일 1군에 등록됐고, 7월 10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 1경기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1안타 1홈런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울산|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