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이 내년 여름 EPL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해리 케인이 내년 여름 EPL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해리 케인이 내년 여름 EPL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해리 케인이 내년 여름 EPL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다시 한 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 가능성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영국 대중지 ‘더선’과 ‘데일리메일’, 독일 대중지 ‘빌트’는 23일(한국시간) “케인이 올 겨울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계약상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돼 EPL로 돌아갈 수 있다”고 일제히 전했다.

전혀 뜻밖의 소식은 아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유럽 외신들은 종종 케인의 EPL 유턴 가능성을 다뤄왔다. 케인은 2023년 여름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하면서 EPL 복귀를 염두에 둔 비밀 옵션을 포함했다고 알려진다.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이 맺은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로, 내년 여름부터는 EPL로 향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선 내년 1월 겨울 선수이적시장이 종료되기 전까지 구단에 떠나겠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혀야만 하며 ‘빌트’에 따르면 바이아웃은 5670만 파운드(약 965억 원) 선으로 전해졌다.

몸값이 저렴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액수는 아니다. 이적료 1억 유로에 독일 분데스리가로 입성한 케인의 시장가치는 여전히 상당히 높다. 2025~2026시즌 개막 후 13골을 벌써 몰아치는 놀라운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주말 호펜하임전에선 해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주판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다. 바이아웃을 충족시키는 돈을 챙기기 위해선 내년 여름이 이상적인 시기다. 특히 2026북중미월드컵 직후로 많은 유럽 빅클럽들이 대대적 재정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스쿼드 개편에도 유리하다.

이러한 소식이 공개되면서 벌써 EPL의 많은 팀들이 케인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시티, 아스널의 관심이 특히 크다. 다만 우선 협상권은 친정팀 토트넘에게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케인도 기왕이면 친정팀 토트넘에 복귀하는 것에 무게를 실을 수 밖에 없다.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한 손흥민(LAFC)이 지난달 초 영웅으로 칭송받으며 아름답게 떠나는 모습을 지켜본데다 토트넘 시절에서 항상 목이 말랐던 우승 트로피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많이 수확했으니 그리운 EPL, 더 나아가 친정으로 돌아갈 명분은 이미 차고 넘친다.

역시나 영국 언론들도 내심 케인의 컴백을 바라는 눈치다. ‘더선’은 “명색이 최고 프로리그인 EPL에 잉글랜드 정통 스트라이커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스널과 첼시, 맨유,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은 올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실력이 저조한 포워드에 많은 돈을 썼다”고 지적하면서 케인의 복귀가 이러한 아쉬움을 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