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었다 엔구행! 1778일 만에 가을야구에서 QS…구창모가 만든 NC의 내일

NC 구창모는 6일 대구 삼성과 2025 PS WC 1차전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구창모의 활약에 힘입어 WC를 2차전으로 끌고갔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는 구창모(28) 덕분에 행복하다.

구창모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1차전 삼성 라이온즈서 선발등판해 6이닝 5안타 1홈런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4-1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동시에 그는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투수가 됐다. 준플레이오프(준PO, vs SSG 랜더스)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NC는 이날 승리하며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됐다.

이호준 NC 감독(49)은 구창모에게 많은 기대를 했다.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을 대신해 그에게 WC 1차전 중책을 맡겼다. 구창모는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구창모는 1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하는 듯했으나 후속 김성윤을 3구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구자욱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회말 1사 이후에는 김영웅에게 우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내줬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강민호와 김지찬을 내야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구창모는 3~4회말에도 깔끔한 투구로 삼성 타선을 지웠다. 5회말 2사 이후에는 이성규에게 좌월 솔로포(PS 시즌 1호)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구창모는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QS를 수확했다. 그의 PS 마지막 QS는 2020년 11월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이다. 1778일 만에 가을무대에서 맹활약했다.

NC 맷 데이비슨은 6일 대구 삼성과 2025 PS WC 1차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결승타와 쐐기타를 터트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타오르며 구창모를 지원했다.

1회초 1사 1·2루서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안겼다. 2회초 1사 3루서는 김휘집이 3루 땅볼을 쳐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바꿔 2-0을 만들었다.

잠시 쉬어갔던 NC 타선은 경기 중반부 다시 불타올랐다. 5회초 1사 후 김형준이 좌월 솔로 홈런(PS 시즌 1호)으로 1점을 냈다. 이어지는 2사 1·3루서는 데이비슨의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1점을 더했다.

삼성은 5회말 2사 이후 이성규의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NC의 마운드는 너무나도 탄탄했다. 선발투수 구창모에 이어 구원등판한 김영규, 전사민, 김진호(이상 1이닝 무실점)가 안정적인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