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숀 롱(가운데)이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전에서 자밀 워니(오른쪽) 등 상대 선수 사이에서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KCC 숀 롱(가운데)이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전에서 자밀 워니(오른쪽) 등 상대 선수 사이에서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부산 KCC가 부상 여파를 이겨내며 시즌 첫 연승과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KCC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숀 롱(28점·19리바운드), 허웅(23점·3점슛 6개), 송교창(11점·5어시스트)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75-67로 승리했다. 3승1패를 마크한 KCC는 창원 LG, 원주 DB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개막 2연승 후 2연패를 당한 홈팀 SK는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다. 우승 후보로 지목된 LG와 수원 KT를 연속 꺾었지만 고양 소노, 안양 정관장에게 연속 패했다. 연패 과정에선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KCC는 주전 가드 허훈이 여전히 가동되지 않는 가운데 최준용도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4일 KT전 이후 결장하고 있다. 이호현까지 3명이 이탈한 상황서도 2승1패로 어느 정도 버티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2쿼터까지 최근 두 팀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KCC는 장재석(8점·7리바운드)이 골밑에서 분전했고, 숀 롱, 허웅, 송교창이 번갈아 득점을 책임져 1쿼터를 24-19로 앞섰다. 2쿼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간 KCC는 41-27, 14점 차로 달아났다. SK는 리바운드 싸움서 밀렸다. 공격시 볼의 흐름도 좋지 않았고, 실책까지 겹쳐 고전했다. 그나마 2쿼터 막판 아시아쿼터 알빈 톨렌티노(14점·3점슛 3개)의 외곽포가 살아나 35-41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KCC 허웅(왼쪽)이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전서 오재현의 수비를 피해 외곽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KCC 허웅(왼쪽)이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전서 오재현의 수비를 피해 외곽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KCC가 3쿼터 들어 다시 격차를 벌린 가운데 큰 변수가 발생했다. 3쿼터 종료 1분11초전 송교창이 개인파울 4개가 돼 벤치로 물러났다. 3쿼터를 60-53으로 마친 KCC는 송교창을 4쿼터 시작과 함께 투입하는 승부를 던졌다. 하지만 맹추격에 나선 SK에게 62-65로 쫓겼다.

장재석의 패스를 받은 숀 롱의 골밑 득점으로 한숨을 돌린 KCC는 이어진 수비에 성공한 뒤 숀 롱의 자유투 2득점으로 69-62로 다시 달아났다. 속공으로 2점을 내줬지만 KCC는 허웅이 1대1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2-64로 앞섰다. 이후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SK의 외곽슛이 연속 림을 외면하면서 KCC는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