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손흥민 후계자’로 브렌트포드의 독일 국가대표케빈 샤데를 고려한다. 사진출처|브렌트포드 페이스북

토트넘은 ‘손흥민 후계자’로 브렌트포드의 독일 국가대표케빈 샤데를 고려한다. 사진출처|브렌트포드 페이스북


‘월드클래스’ 손흥민(LAFC)의 빈자리에 대한 토트넘(잉글랜드)의 고민은 상상이상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은 ‘포스트 손흥민’을 찾고 있다. 또 한 명의 이름이 등장했다.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의 2001년생 독일 국가대표 ‘다용도 공격수’ 케빈 샤데(24)다.

글로벌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토트넘이 브렌트포드 샤데를 주목하고 있다. 스카우트 리스트에 올려놓고 영입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 역시 샤데에 대한 토트넘의 관심을 주목했다. 한 매체는 “EPL에서 가장 흥미로운 윙어 중 한 명과 프랑크 감독이 재회를 원한다”고 적었다.

프랑크 감독은 프라이부르크(독일)에서 성장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샤데를 2021년에 브렌트포드로 데려온 인물이다. 사령탑의 전적인 신뢰 속에 샤데는 꾸준히 실력을 키웠고 지금은 완전체 공격수가 됐다. 브렌트포드에서는 이번 시즌 7경기 1골을 포함해 82경기 15골을 뽑았다.

영국 매체들은 “왼쪽 윙어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는 샤데는 2028년 6월까지 브렌트포드와 계약돼 있고 키스 앤드류스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기량을 펼치고 있으나 지금의 폼을 유지할 수 있다면 조만간 큰 신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수 입장에서도 같은 런던을 연고로 하지만 중소형 클럽인 브렌트포드에 비해 토트넘의 환경과 배경이 여러모로 나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토트넘만이 샤데의 영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도 꾸준히 공을 들였다. 현 시점에선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내년 7월 이후에도 이 기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프랑크 감독과의 인연을 무기 삼아 선수를 설득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손흥민 후계자’다. 2015년 8월부터 10년간 헌신했고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제패해 팀에 타이틀을 선물한 ‘리빙 레전드’ 손흥민이 떠난 후 토트넘은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여름 선수이적시장에서 1억5000만 파운드(약 2872억 원)을 들여 모하메드 쿠두스와 사비 시몬스 등을 데려왔으나 프랑크 감독은 ‘완벽한 왼쪽’을 얻진 못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시몬스의 역할이 왼쪽 측면보다는 2선 중앙 공격이 훨씬 잘 어울린다고 보고 있다.

프랑크 감독이 독일 기대주를 데려오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시즌 EPL에서 4승2무1패로 선전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소화해야 할 경기가 많은 만큼 최대한 두꺼운 스쿼드가 필요하단 입장이다. 손흥민은 떠났지만 토트넘은 매순간 그의 빈자리를 실감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