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공동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이 최근 ‘더 타임스’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후벵 아모림 감독(사진)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으나 영국의 바디랭귀지 전문가는 당시 랫클리프 경의 행동이 진실되지 않다는 걸 의미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맨유의 공동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이 최근 ‘더 타임스’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후벵 아모림 감독(사진)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으나 영국의 바디랭귀지 전문가는 당시 랫클리프 경의 행동이 진실되지 않다는 걸 의미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맨유 공동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이 최근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의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후벵 아모림 감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의 뜻을 전했으나 팔짱을 낀 제스처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내포한다고 영국의 보디랭귀지 전문가가 밝혔다. 사진캡처|더 비즈니스 유튜브

맨유 공동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이 최근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의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후벵 아모림 감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의 뜻을 전했으나 팔짱을 낀 제스처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내포한다고 영국의 보디랭귀지 전문가가 밝혔다. 사진캡처|더 비즈니스 유튜브

축구를 참 못하다보니 별의별 뉴스가 나온다. 이번엔 바디랭귀지 전문가가 등장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를 이끄는 후벵 아모림 감독(포르투갈)이 처한 불편한 상황을 꼬집었다.

맨유는 A매치 휴식기 직전인 4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른 선덜랜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으나 앞선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무력한 패배를 당해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규리그 7라운드까지 3승1무3패, 승점 10으로 10위다. 선두 아스널(승점 16)과는 2경기차이지만 분위기가 영 좋지 않다. 또 맨유는 카라바오컵에서 하부리그 그림스비에 패해 조기 탈락했다.

아모림 감독이 지난해 11월 부임한 가운데 지난 시즌 맨유는 챔피언십(2부) 강등권으로 추락해 많은 지지자들을 잃었지만 이번 시즌도 딱히 달라진 것은 없다. 빡빡한 살림살이에도 구단 수뇌부는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세슈코 등 검증된 자원들을 안겨주며 긍정의 변화를 기대했지만 팀은 여전히 표류 중이다.

악화된 여론 속에 경질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현지 언론들은 결별이 머지 않았다는 부정적 보도를 쏟아냈음에도 맨유 공동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이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의 유튜브 채널 ‘더 비즈니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계속 신뢰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진행자가 “클럽 대주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아모림 감독을 경질하자고 하면 어떻게 하냐”고 묻자 랫클리프 경은 “그럴 일은 없다. 여전히 그를 지지한다. 계약기간 중 1년을 보냈을 뿐”이라며 “그가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 못했고 3년 간 자신이 훌륭한 지도자이고 맨유에 적합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내 바디랭귀지 전문가인 인발 호니그만은 팟캐스트에 나온 랫클리프의 행동을 주목하며 “부분적으로 ‘진실하지 않다’는 분명한 징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모림 감독의 미래를 언급할 때 랫클리프가 팔짱을 끼고 있었다는 걸 눈여겨 봤다. “팔짱을 끼는 행동은 가장 어려운 상황(질문)에서 무언가를 숨기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제스처”라고 했다.

호니그만은 “랫클리프 경의 손이 자신의 가슴을 껴안았을 때 또 다른 명백한 (거짓) 징후 중 하나는 빠르게 눈을 깜빡이는 것인데, 인터뷰 중에 그의 눈이 빠르게 움직이는 걸 확인할 수 있다”면서 “많은 부분에서 그는 긴장하고 비밀스러운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맨유에서 아모림 감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당장 A매치 휴식기가 끝나면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 만나야 한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EPL에서 고작 10승에 그쳤고 아직 연승이 없다. 영국 언론들은 맨유가 사령탑을 내치더라도 이달 중으로는 어렵다고 보는 데 계약상 계약기간이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10월 이전)에 경질하려면 잔여연봉 이외에 1200만 파운드(약 230억 원)의 보상금(위로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