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 앞세운 삼성, SSG 꺾고 100% 확률 잡았다 [준PO 3차전]

삼성 원태인이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준PO 3차전에서 6.2이닝 1실점의 호투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역투하는 원태인. 대구｜뉴시스

삼성 라이온즈가 SSG 랜더스를 꺾고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진출 100%의 확률을 잡았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서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마크한 삼성은 PO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역대 준PO 전적 1승1패에서 3차전을 이긴 팀의 PO 진출 비율은 100%(총 7회)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6.2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5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결승타의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포테토칩 선정 오늘의 포텐터짐 상’을 받은 김성윤에게 돌아갔다. 그는 상금 100만 원과 감자칩 5박스를 챙겼다.

원정 1, 2차전에서 1승1패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삼성은 정규시즌 0.577(41승30패)의 승률을 자랑한 안방에서 반격하겠다는 각오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홈에서 원태인, 아리엘 후라도의 원투펀치를 내보내 시리즈를 끝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SG는 장염 증세를 호소해 등판이 미뤄졌던 에이스 드류 앤더슨을 내세웠다.

1회말 삼성 공격 도중 갑자기 내린 비로 37분간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3회말 삼성이 먼저 득점했다. 강민호, 류지혁의 연속 안타를 묶어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김성윤의 느린 땅볼 타구에 SSG 2루수 안상현이 1루 악송구를 저질렀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삼성은 후속타자 구자욱의 1타점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일격을 당한 앤더슨은 3이닝 만에 3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교체됐다.

SSG가 4회초 최지훈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삼성은 다시 달아났다. 5회말 1사 후 김지찬과 김성윤의 연이은 2루타로 4-1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구자욱이 바뀐 투수 이로운과 역대 PS 최다인 17구 승부를 벌였고, 르윈 디아즈의 자동 고의4구에 이은 김영웅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5-1로 도망갔다. 원태인이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킨 뒤 이승현(우완)에게 배턴을 넘기고 교체됐다.

SSG는 9회초 무사 1루서 고명준이 배찬승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쏘아 올리며 구단 역대 2번째로 PS 3연속경기 홈런을 완성했지만 승부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