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월 16일 서울 도심에서 펼쳐진 2025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에 참가한 엘리트 및 마스터스 선수들이 광화문에서 출발하고 있다. 달리기도 굉장히 좋은 생활체육이다. 스포츠동아DB

서울시가 시민건강 증진을 위해 시간 및 기간제 무인 대여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공 자전거 따릉이. 뉴시스

제주 명소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에서 탐방객들이 선명하게 드러난 분화구를 감상하는 모습. 등산도 훌륭한 생활체육이다. 제주|뉴시스

서울시가 생활체육 프로그램으로 시행한 ‘7979 동네방네 러닝크루’ 참가자들이 달리기를 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체육회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7330 캠페인’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이는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루 30분씩 땀을 흘려 건강을 지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8월 경북 영덕에서 개최된 제30회 경상북도지사기 생활체육 탁구대회. 스포츠동아DB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배구경기 모습. 개인의 건강은 물론 협력과 팀워크를 다질 수 있는 단체 종목으로 배구도 빼놓을 수 없다. 뉴시스

문체부장관기 생활체육 전국 승마대회. 과거 대중이 접하기 어려운 승마도 이젠 어엿한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포츠동아DB

생활체육과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자전거 타기가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2030년 84.3세, 2060년 88.6세로 전망된다. 그런데 지난해 9월 우리나라 건강 수명은 70.3세인데 기대수명은 79.7세다. 노령(질환) 기간이 길다. 단순히 오래 사는 건 중요하지 않다. 잘 살아야 한다. 기대수명보다는 건강 수명, 치료(연명)보단 ‘사전 예방(관리)’가 먼저다.
우울한 보고는 또 있다. ‘유엔(UN) 2024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국내총생산은 25위, 기대수명 3위임에도 행복지수 52위(전체 143개국)다. OECD 국가 자살률 1위이고 사회적 불행지표도 압도적으로 높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회라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점은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이다. 2012년 9.7%가 2021년 18.3%로 올랐고,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1조8000억 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상이다. 여기에 고령 사회로 노인 의료비 또한 2020년 41조원으로 전체 의료비 45.6%다.
이는 일상 속 운동의 중요성을 알리는 지표다. 한국은 2024파리올림픽 8위, 2012런던올림픽 5위를 달성하고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해 스포츠 강국의 입지를 다졌으나 생활체육 참여는 정체되고 양극화됐다. 지난해 9월 대한체육회 보고서에 따르면 참여율은 35~40%대에서 정체됐다. 미참여자가 51.8%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생활체육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자 교육, 노동권처럼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권이란 점이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생활체육이 활성화 됐다. 네덜란드는 ’청소년 스포츠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했고, 독일은 스포츠클럽이 국민 통합의 기초가 됐다.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은 스포츠가 청소년 교육의 핵심이고 덴마크는 스포츠 기본권 보장을 위한 관련 법률을 5개나 제정했다. 영국과 스위스 등은 국민이 생활체육을 즐길 권리를 아예 헌법에 명시했다. 미국 또한 스포츠 활동을 ’학교 밖 교육‘으로 꾸준히 강조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도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생활체육을 향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다. 당장 그로 인한 기대 의료비 절감액은 연간 3조 원에 이르고, 생산성 증가 등 경제효과를 감안하면 16조 원이 넘는다는 분석이다. 이미 초고령사회(20%)로 진입했고, 2060년경엔 노년층이 43%까지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눈덩이처럼 불어난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 이만한 것이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가 끝난 뒤 성인남녀 1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체육회 설문조사에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주길 원하는 분야로 ’운동실천(26.9%)‘ 비율이 높았고, 체육 분야 혁신을 위한 과제로는 ’생활체육 활성화(67.2%)‘가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생활체육 인구가 늘면 스포츠 시장과 산업이 발달돼 프로스포츠 및 지역 이벤트 등 여러 분야에서 생산 및 고용유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제 메이저 대회와 종목별 우수한 경기력에 대한 관심이 커져 엘리트 체육은 물론이고 스포츠과학, 스포츠용품 등 전문 분야가 성장한다. 긍정의 ’나비 효과‘다.
그렇다고 생활체육을 거창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산책과 맨손체조 등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자전거, 러닝, 등산 등 고강도 유산소 운동으로 서서히 전환할 수 있다. 수영과 배드민턴, 탁구, 필라테스처럼 공공·민간체육시설도 많다. 동호회 활동을 통해 실력과 사회적 네트워크를 키우는 것도 훌륭한 선택지다. 당장 한강공원이나 천변으로 향해 다양한 운동기구를 이용하거나 지역별 공공자전거를 타보는 것도 좋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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