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유소년야구단, 제4회 청춘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우승

결승서 강호 도봉구유소년야구단 13-4 대파…창단 4년 만에 첫 우승
MVP 최우성(구로구유소년야구단)…20타수 10안타 11타점 맹타

제4회 청춘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을 차지한 구로구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서울 구로구유소년야구단이 제4회 청춘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결승에서 직전 대회 우승팀인 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을 13-4로 대파하고 창단 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10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강원도 양구 하리야구장 등 총 8개 구장에서 112개 팀 선수와 학부모를 포함해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예선 조별리그,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에서 총 8개 부문의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펼쳤고, 재단법인 양구군스포츠재단과 SOOP, 야구용품 야용사녹스, 기록영상전문업체 야구스(yagoos)가 후원했다. 특히 U-13 청룡 결승전 등 2게임은 SOOP을 통해 소대수 캐스터와 프로야구 레전드 출신 안경현 위원의 해설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제4회 청춘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을 차지한 구로구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최강 리그인 U-13 청룡에서 우승한 구로구유소년야구단(김덕환 감독)은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경기 구리시유소년야구단(박민철 감독)에 3-5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서울 중랑이글스유소년야구단(김선우)을 8-2,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을 10-2로 잇달아 꺾은 뒤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에 3-13으로 져 2승2패, 조3위로 결선에 합류했다.

결선 6강전에서 구로구유소년야구단은 선발 김건호의 3이닝 1안타 7탈삼진 무실점과 최우성의 2루타 2개, 4타점 활약에 힘입어 최시온이 좌월 솔로홈런 등 투타에서 돋보인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을 6-3으로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전에선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을 맞아 유망주 좌완 김건호의 선발 3이닝 1안타 8탈삼진 1실점 역투와 4타수 2안타 맹타 등 투타에 걸친 맹활약을 앞세워 15-3 완승을 거두고 예선 패배를 설욕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직전 대회인 안동시장배에서 우승한 서울 강호 도봉구유소년야구단(김종진 감독).

구로구유소년야구단은 1회초 공격에서 상대 실책과 3번타자 이우석의 좌월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3회초에는 1번타자 김가람의 안타에 이은 이지안의 1타점 사구로 3-0으로 달아났다.

도봉구유소년야구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말 7번타자 이승민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전한솔의 사구, 김태원의 1타점 2루타, 강태우의 절묘한 2타점 스퀴즈번트로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4회초 구로구유소년야구단이 김가람의 1타점 중전안타로 4-3을 만들고, 5회초 상대 실책과 최우성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2점을 보태 6-3으로 도망갔다. 이어 5회말 도봉구유소년야구단이 김태원의 좌전안타와 강태우의 1타점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해 구로구유소년야구단은 6-4 상황에서 마지막 6회초 공격을 맞았다.

구로구유소년야구단은 황기문의 사구를 시작으로 김건호의 좌중간 2루타, 최우성의 우중간 2루타, 이우석의 우전안타와 타자일순한 상황에서 황기문의 좌중간 2루타 등으로 대거 7득점하며 13-4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감격의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제4회 청춘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U-13) 청룡 MVP 최우성.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번 대회에서 2루타 4개를 포함해 20타수 10안타(타율 0.500) 11타점 7득점을 올린 최우성(구로구유소년야구단)이 최우수선수(MVP), 권용준(도봉구유소년야구단)과 이우석(구로구유소년야구단)이 우수선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제4회 청춘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수선수상을 받은 권용준(왼쪽)-이우석.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MVP의 영예를 안은 최우성은 “우리 팀의 첫 청룡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고 최우수선수상까지 받게 돼 정말 영광이다. 함께 땀 흘린 팀원들과 김덕환 감독님께 감사드리며, 야구를 시켜주신 부모님께 무척 감사드린다”며 “좋아하는 선수는 LA 다저스 윌 스미스이고, 포수로서 투타 발군의 실력과 팀을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본받아서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 앞으로도 구로구라는 팀과 함께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4회 청춘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U-13) 청룡 감독상을 받은 구로구유소년야구단 김덕환 감독.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 감독상을 받은 구로구유소년야구단 김덕환 감독은 “창단 4년 만에 고대하던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최고의 리그 유소년 청룡 우승을 해서 꿈만 같다. 오늘 이 우승은 선수 한 명, 한 명의 노력과 꿈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다. 힘든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끝까지 함께해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항상 든든히 응원해주신 학부모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웃음과 열정으로 야구를 즐기면서 더 멋진 구로구 야구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항상 관심과 격려를 해주시는 장인홍 구로구청장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매년 이 시기에 열리는 청춘양구대회는 중고교에서 활약하는 연맹 출신 선수들이 오랜만에 소속 유소년야구단에 와서 후배들을 격려하고 교류하는 정말 값진 대회다.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항상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지만, 훌쩍 성장한 선수들을 보면서 흐뭇함이 교차한다.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좋은 야구장에서 멋진 대회를 만들어주신 서흥원 양구군수님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5 제4회 청춘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새싹리그(U-9) ▲우승=서울 동대문구골든볼유소년야구단(강권식 감독) ▲준우승=경기 빅드림유소년야구단(니퍼트 감독) ▲MVP=김시온(서울 동대문구골든볼유소년야구단) ▲감독상=강권식(서울 동대문구골든볼유소년야구단)

●꿈나무리그(U-11) 청룡 ▲우승=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준우승=경기 김포시위드유소년야구단(최 훈 감독) ▲MVP= 장도영(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 ▲감독상=박영주(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

●꿈나무리그(U-11) 백호 ▲우승=경기 HBC유소년야구단(한상훈 감독) ▲준우승=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김민수 감독) ▲MVP=심재윤(경기 HBC유소년야구단) ▲감독상=한상훈(경기 HBC유소년야구단)

●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서울 동대문구골든볼유소년야구단(강권식 감독) ▲준우승=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MVP=전태언(서울 동대문구골든볼유소년야구단) ▲감독상=남성호(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서울 구로구유소년야구단(김덕환 감독) ▲준우승=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김종진 감독) ▲MVP=최우성(서울 구로구유소년야구단) ▲감독상=김덕환(서울 구로구유소년야구단)

●유소년리그(U-13) 백호 ▲우승=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윤장술 감독) ▲준우승=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황윤제 감독) ▲MVP=유태권(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 ▲감독상=윤장술(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

●주니어리그(U-16) 청룡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준우승=세종공공SC(김승권 감독) ▲MVP=조현우(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감독상=권오현(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주니어리그(U-16) 백호 ▲우승=경남 함안BSC(김문한 감독) ▲준우승=인천 연수구나인유소년야구단(박한솔 감독) ▲MVP=박민채(경남 함안BSC) ▲감독상=김문한(경남 함안BSC)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