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유튜브 효연의 레벨업

사진출처|유튜브 효연의 레벨업


소녀시대가 데뷔 19년 차에도 여전히 ‘새롭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진행형 걸그룹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과거 전성기를 복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튜브 예능 문법 안에서 팀의 관계성과 캐릭터를 재가공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효연, 유리, 수영이 결성한 비공식 유닛 ‘효리수’가 있다.

효리수는 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벨업’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유닛. 이들은 소녀시대의 대표 유닛 ‘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를 대항마로 설정하며 유쾌한 유닛 전쟁을 선포했다. 2세대 대표 걸그룹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여유와 유머로 새로운 서사를 구축한 셈이다.

과거 태티서가 보컬과 퍼포먼스에 집중한 ‘완성형 유닛’이었다면, 효리수는 세 멤버의 예능감과 오랜 팀 케미를 앞세운 ‘즐거운 유닛’을 표방한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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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또한 효리수의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효리수의 ‘보컬 전쟁’ 콘텐츠은 3일 기준 누적 조회수 388만 회를 돌파했고, 2일 선보인 파생편 ‘메인보컬 선정’ 영상의 경우 공개 20시간 만에 85만 뷰를 넘어섰다. 여기에 소녀시대 멤버 윤아가 가세한 ‘효리수 지지 협박’ 편까지 196만 뷰를 넘어서며, 효리수의 활약은 멤버 3인의 장난스러운 시도를 넘어 소녀시대 전체 세계관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효리수의 인기 비결은 아이돌 유닛의 정형화된 서사를 의도적으로 비트는 ‘자기희화화’에 있다. 센터 논쟁, 메인보컬 쟁탈전, 데뷔 인사 연습 등 신인 그룹에게는 예민할 수 있는 포지션 경쟁을 19년 차의 내공으로 우스꽝스럽게 승화시키는 점이 신의 한수로 꼽히고 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