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롯데 타격코치가 12월 13일 대전 유성구의 호텔ICC 크리스탈홀에서 결혼한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이병규 롯데 타격코치가 12월 13일 대전 유성구의 호텔ICC 크리스탈홀에서 결혼한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공격 야구’에 힘 싣는 이병규(42) 타격코치가 결혼한다.

이 코치는 12월 13일 오후 6시 대전 유성구의 호텔ICC 1층 크리스탈홀에서 신부 김서하 양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지인을 통해 만나 사랑을 키워간 두 사람은 3년간의 긴 연애 끝에 부부로서 새로운 시작을 한다.

결혼을 앞둔 이 코치는 “결혼에 이르기까지 도와준 구단과 신부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야구장과 가정에서 필요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고-한양대를 졸업한 이 코치는 2006년 LG 트윈스의 신고선수(육성선수)로 입단해 16년간 선수로 활약했다.

2008년 2군(퓨처스) 북부리그 타격왕(타율 0.426)으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1군 주축 타자로 발돋움한 2014년 116경기에서 타율 0.306, 16홈런, 8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6의 맹타로 LG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끌었다.

그해 준플레이오프(준PO), PO 8경기에선 LG의 4번타자로 타율 0.367(30타수 11안타), 8타점, OPS 1.026의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

2018년 2차 드래프트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4년간 베테랑으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2021년 7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그는 롯데 퓨처스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1군 타격보조코치를 거쳐 올 시즌 메인 코치로 다시 타격 파트를 이끌고 있다.

이병규 롯데 타격코치(오른쪽)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마무리캠프 도중 고승민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이병규 롯데 타격코치(오른쪽)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마무리캠프 도중 고승민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이 코치는 지도자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올 시즌 롯데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박찬형은 “(이)병규 코치님께 변화구의 움직임과 각도를 보는 방법을 배우고 터득했다”고 고마워했다.

롯데는 박찬형을 비롯해 이 코치와 퓨처스팀에서 함께한 1군 준주전 급, 퓨처스 선수들을 앞세워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지난달 19일부터 약 2주 동안에는 롯데의 중심타자로 발돋움한 고승민, 나승엽의 타격 연수를 위해 일본 이바라키현의 쓰쿠바대학에서 지도에 열 올린 바 있다.

그는 연수를 마친 뒤 곧바로 마무리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미야자키현의 휴가로 날아가 지도를 이어갔다.

구단 안에서도 이 코치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이 크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이 코치는 선수 시절부터 성실함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팀을 위해 헌신해 왔다. 지도자로서는 선수 개개인의 성장을 위해 꾸준히 힘써 왔으며, 현장에서 소통과 협력을 이끌며 팀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