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셉 ‘포항 죽도피아노살롱 두 번째 독주회’ 포스터. 사진제공 ㅣ 죽도피아노살롱

김요셉 ‘포항 죽도피아노살롱 두 번째 독주회’ 포스터. 사진제공 ㅣ 죽도피아노살롱




12월 26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죽도피아노살롱
차세대 클래식 기타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김요셉이 12월 26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죽도피아노살롱에서 두 번째 독주회를 연다. 이번 무대는 국내외 콩쿠르에서 잇따른 성과를 거두며 성장세를 입증해온 김요셉이 한 단계 확장된 음악 세계를 선보이는 자리로, 지역 클래식 음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독주회는 김요셉의 음악 여정을 되짚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는 2025년 한 해 동안 국내외 주요 기타 콩쿠르에서 연이어 입상하며 또래 연주자들 가운데 두각을 나타냈다. Houston Classical Guitar Competition 하이스쿨 부문 1위를 비롯해 University of Rhode Island Guitar Competition 3위, 대전 기타리스트협회 콩쿠르 중등부 1위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단기간에 이룬 연속 수상은 그의 기량과 음악적 완성도를 동시에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심사위원단은 김요셉의 연주에 대해 “섬세한 음색과 안정된 테크닉, 작품에 대한 성숙한 해석이 고르게 조화를 이룬다”고 평했다. 화려한 기교를 앞세우기보다 악곡의 구조와 흐름을 충실히 이해하고, 그 안에 담긴 정서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또래 연주자들에 비해 곡 해석에서 드러나는 여유와 집중력은 향후 전문 연주자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김요셉은 현재 세계 정상급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꼽히며 미국 노스텍사스대학교(University of North Texas) 교수로 재직 중인 변보경을 사사하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연주자에게 직접 지도를 받으며 쌓아온 음악적 깊이와 해석력은 이번 독주회에서 더욱 또렷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스승으로부터 이어받은 정통 클래식 기타 사운드와 철저한 작품 분석은 김요셉의 연주를 한층 단단하게 만드는 기반이 되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죽도피아노살롱은 포항 지역에서 수준 높은 클래식 연주와 음악 교육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전문 공연 공간이다. 연주자와 관객의 거리를 최소화한 아늑한 규모, 섬세하게 설계된 음향 환경은 실내악과 독주회에 특히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관객은 연주자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미세한 터치와 호흡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클래식 기타 독주회의 매력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다.

이번 김요셉의 두 번째 독주회는 단순한 학생 연주회를 넘어, 국제 콩쿠르 수상으로 증명된 현재의 실력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클래식 기타라는 악기가 지닌 섬세한 음색과 표현력을 젊은 연주자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이번 무대는, 지역 음악계에 신선한 자극이자 미래를 향한 기대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포항 ㅣ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정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