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포항스틸러스 윤대근, 조영준, 김호진, 김범준 선수. 사진제공ㅣ포항스틸러스

(왼쪽부터) 포항스틸러스 윤대근, 조영준, 김호진, 김범준 선수. 사진제공ㅣ포항스틸러스


포항스틸러스가 2026시즌을 앞두고 신인 선수 4명을 새롭게 맞이하며 전력의 미래를 다진다.

구단은 수비수 김호진, 미드필더 김범준, 멀티플레이어 조영준, 중앙수비수 윤대근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기 다른 강점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유망주들로, 포항은 이번 영입을 통해 젊은 선수 육성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호진은 포항스틸러스 U-18 포항제철고 출신으로,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유소년 시절부터 안정적인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인정받아왔으며, 2025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해 국제무대 경험도 쌓았다. 왕성한 활동량과 피지컬을 앞세운 플레이가 강점인 그는 “고등학교 시절 볼보이를 하며 꿈꿔온 팀에 입단하게 돼 뜻깊다.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범준과 조영준은 포항제철중과 포항제철고를 거쳐 졸업과 동시에 프로 무대에 직행했다. 김범준은 뛰어난 볼 소유 능력과 탈압박, 순간적인 스피드와 슈팅 능력을 고루 갖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경기 흐름을 읽는 축구 지능과 과감한 플레이가 장점이며, ‘제2의 고영준’을 목표로 포항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영준은 양쪽 풀백은 물론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빌드업과 패스 능력이 뛰어나며, 정확한 롱스로인이 강점이다. 연령별 청소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그는 같은 포지션의 선배 신광훈을 롤 모델로 꼽으며 “신인으로서 패기 있게 경쟁력을 증명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플레이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덕 출신 윤대근은 몸싸움과 공중볼 경합, 수비 리딩 능력이 강점인 중앙수비수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수비 상황에서는 과감한 플레이를, 빌드업 과정에서는 적극적인 패스 전개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윤대근은 “어릴 때부터 응원해온 포항에서 뛰게 돼 설렌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제 기량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스틸러스는 이번 신인 영입을 통해 미래를 향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9명의 신인 선수가 데뷔전을 치르는 등 젊은 선수들에게 과감히 기회를 부여해온 가운데, 이번에 합류한 신인들이 포항의 육성 철학 속에서 어떤 성장세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인 선수 프로필>
- 김호진 : 2005.09.29 / DF / 용인대 / 184cm 83kg
- 김범준 : 2007.05.25 / MF / 포항제철고 / 171cm 66kg
- 조영준 : 2007.12.21 / DF / 포항제철고 / 178cm 71kg
- 윤대근 : 2007.06.18 / DF / 영덕고 / 185cm 79kg

포항ㅣ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정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