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역주행 신드롬의 중심에 서며 진가를 과시하고 있는 그룹 있지. ‘대추 노노’란 별칭마저 붙은 ‘댓츠 어 노노’가 발표 6년 만에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상반기 역주행 신드롬의 중심에 서며 진가를 과시하고 있는 그룹 있지. ‘대추 노노’란 별칭마저 붙은 ‘댓츠 어 노노’가 발표 6년 만에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있지 안에서 데식(DAY6)이 보인다.’

이보다 더 ‘극적인 역주행’이 있을까. 케이(K)밴드의 상징이 된 데이식스가 멤버 군백기 속에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유행가 반열에 올렸듯, 이번엔 그룹 있지가 역주행으로 대변되는 과거 발표곡의 재발견 붐을 주도하고 있다.

화제의 노래는 ‘댓츠 어 노노’(THAT’S A NO NO). 2020년 3월 2번째 미니 앨범에 수록된 노래로, 올초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단독 공연에서 선보인 것을 계기로 각종 대중음악 차트에서 그야말로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댓츠 어 노노’는 강력한 중독성을 품은 뭄바톤 리듬이 인상적인 곡. 유행가는 대개 또다른 애칭으로 불리 듯 ‘대추 노노’ 또는 ‘댓노붐’으로 붙여져 유행의 새로운 척도라 할 SNS 알고리즘을 ‘장악’해버리기까지 했다.

일명 ‘대추 노노’ 신드롬은 동료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챌린지로 기름을 부었다. 트와이스의 모모와 지효, 넥스지의 토모야, 킥플립의 계훈과 케이주 등 소속사 선후배들을 위시로, 여러 가수들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여세를 몰아 있지는 19일 엠넷의 음악 방송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댓츠 어 노노’ 무대를 뒤늦게 선보이게도 됐다.

‘댓노붐’은 케이팝 팬덤과 평단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파인 이들이 오직 음악과 무대만으로 이끌어 낸 화제성이라는 점에서도 남다르다. 앞서 가수 우즈의 ‘드라우닝’이 KBS2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 편 라이브 무대를 통해 역주행한 것과도 유사한 흐름이다.

이들이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의 ‘역주행 계보’를 잇는 강렬한 데자뷰로도 눈길을 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멜론 역대 최다 스트리밍 기록을 경신하며 역주행 신화의 대명사가 된 밴드 데이식스(DAY6)가 그 주인공이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