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샘 힐리어드(34번)은 ABS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강철 감독(왼쪽 첫 번째)의 믿음에 보답하며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샘 힐리어드(34번)은 ABS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강철 감독(왼쪽 첫 번째)의 믿음에 보답하며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잠실=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KT 위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32)가 이강철 감독(60)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이 감독은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유난히 힐리어드 타석에서 이상한 볼이 많다”고 밝혔다.

힐리어드는 KBO리그서 첫 시즌을 치르고 있다. 3~4월 28경기서 월간 타율 0.232로 고전했으나 지난달 25경기서 타율 0.350으로 반등했다.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했지만, 이달 17일까지 치른 13경기서 타율 0.255로 부침을 겪고 있다. 주포로서 제 몫을 하지 못한다는 부분에 책임감을 느낀 그는 이 감독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KT 샘 힐리어드(사진)은 ABS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샘 힐리어드(사진)은 ABS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힐리어드는 이달 들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ABS 존은 선수별 신장에 따라 다르게 설정되기 때문에 196㎝의 장신인 힐리어드는 다른 선수들보다 스트라이크(S)존의 상하단이 더 넓다. 그는 이 부분서 혼란스러워한다. 자신이 칠 수 없는 높이의 공들이 S판정을 받기 때문이다. 5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9회초 1사 2루 동점 기회서 S존 바깥에 투구된 포크볼을 지켜보며 루킹삼진으로 물러나며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 감독은 ABS 적응 문제로 선구안이 크게 흔들리는 힐리어드가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도왔다. 부진 사유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위축된 걸 풀어주고, 심리적으로 무너지는 걸 막으려고 했다. 침체기에도 4, 5번 중심타선으로 꾸준히 기용하며 변함없는 믿음을 선보였다.

힐리어드는 이 감독의 믿음에 큰 힘을 얻었다. 16일 잠실 두산전서 홈런포를 터트렸고, 17일 4타수 4안타 1득점 1도루로 팀 공격을 이끌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이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힐리어드가 나를 찾아와 ‘미안하다’고 말하더라. 그 이유가 궁금해 선수와 대화를 했다”며 “선수가 (ABS존에) 비슷한 방식으로 계속 당하니 팀에 미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힐리어드에게 압박감을 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 효과로 잘해주고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KT 샘 힐리어드(사진)은 ABS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샘 힐리어드(사진)은 ABS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